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사우디의 메카는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방문해야 하는 성지여서 매년 수백만 명이 몰립니다.

그런데 하지 성지순례 기간 중 50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져 1,000명 넘는 순례객이 숨졌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슬람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치러지는 하지 성지순례 행사입니다.

10여 개국에서 몰려온 수십만 명의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사원 안으로 몰려듭니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야외인 데다, 사람들끼리 촘촘히 밀착해 숨 쉬는 것조차 고통입니다.

[모하메드 탈랏/이집트 국적 순례자]
"무덥고 혼잡한 상황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의식을 수행해야 합니다. 우산을 사용하고, 물을 마시고, 몸에 부어 탈수를 방지합니다."

하지 기간 내내 5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메카 일대는 생지옥이 됐습니다.

성지로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는 열사병으로 쓰러진 사람들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혼절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도 땀으로 수분이 배출되는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사망자 수는 1,0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는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순례객이 돈을 아끼기 위해 당국 허가 없이 성지를 방문한 것도 화를 키웠습니다.

무허가 순례객은 냉방시설에 대한 접근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자멜 아뷸리나인/국가 건강응급상황 대응센터장]
"우리는 이번 하지가 매우 더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날씨가 극단적으로 덥습니다. 우리는 순례객들이 더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찌감치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무슬림은 재정 여건이 되는 한 일생에 한 번은 하지 기간에 메카나 메디나를 방문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하지 기간 중 열사병 사망과 압사, 텐트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161 [단독]야놀자 美법인 설립…나스닥 상장 가속도 랭크뉴스 2024.06.02
38160 [르포] 가족도 외면한 마지막 길…늘어난 무연고자 장례 랭크뉴스 2024.06.02
38159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에 자동차 유리 박살 랭크뉴스 2024.06.02
38158 [속보] 정부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 착수… 대북 확성기 방송 배제 안 해" 랭크뉴스 2024.06.02
38157 검찰, 최재영-김 여사 첫 접견 메모 확보‥"샤넬 화장품 뜯어봐" 랭크뉴스 2024.06.02
38156 당정 "모든 신교대 훈련실태·병영생활여건 긴급 점검해 개선"(종합) 랭크뉴스 2024.06.02
38155 장난감 고무 오리 1만 개로 가득 찬 강물…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02
38154 [속보] 대통령실, NSC 회의 개최…“북한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 착수” 랭크뉴스 2024.06.02
38153 추경호, 원 구성 압박에 “법사위원장 가져가려면 ‘국회의장’ 달라” 랭크뉴스 2024.06.02
38152 차 유리창 깨지고 악취 진동…전국이 '오물풍선' 피해 랭크뉴스 2024.06.02
38151 소프트랜딩이냐 침체냐, 경계에 선 미국 경제[글로벌 현장] 랭크뉴스 2024.06.02
38150 영화인들이 뽑은 역대 한국 영화 1위는? 랭크뉴스 2024.06.02
38149 [속보] 대통령실, 북한 오물풍선에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추진 랭크뉴스 2024.06.02
38148 대북 응징 '단골' 확성기 방송 초읽기... 김정은 꺼리는 전단 살포도 만지작 랭크뉴스 2024.06.02
38147 법원,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해’ 60대 남성 구속 랭크뉴스 2024.06.02
38146 국회 원구성 ‘운명의 한주’...여 “법사위 가져가려면 국회의장 내줘야” 랭크뉴스 2024.06.02
38145 재벌의 '외도'‥1조 재산분할‥"이런 거 말고 주목할 건‥" 랭크뉴스 2024.06.02
38144 용산 "北 감내 힘든 조치들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안해"(종합) 랭크뉴스 2024.06.02
38143 [주간증시전망] EU 금리 인하보단 미국이 관건… 믿을 건 실적뿐 랭크뉴스 2024.06.02
38142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 대북 확성기 재개 배제 안해”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