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격 5640만원부터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가 만든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의 첫인상은 거대하다는 느낌이다. 차 길이는 5230㎜로 5m가 훌쩍 넘는다. 전폭(넓이)은 2000㎜, 전고(높이)는 1780㎜로 무게는 2090㎏이다. 내부 공간의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간 거리)는 3000㎜에 달한다.

쉐보레 트래버스. /권유정 기자

압도적인 덩치에 비해 운전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차체가 묵직하게 받쳐주는 덕분에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운전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안전 사양이 장착돼 있어 차량 움직임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ACC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해 가·감속해 주는 기능이다.

시승차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의 최고급, 최신 사양 모델인 하이컨트리(가솔린)다. 쉐보레는 2022년 트래버스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한국에 없던 최상위 등급을 추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쉐보레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완전변경(풀체인지) 3세대 신형 트래버스를 출시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권유정 기자

몇 년 새 캠핑, 차박 같은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트래버스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함께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급 중에서는 트래버스가 가장 육중하다.

트래버스는 2009년 미국에 처음 출시됐을 당시 현지 시장에서 ‘풀사이즈’(초대형) SUV로 분류돼 판매됐다. 이후 미국 시장 기준이 바뀌면서 현재는 ‘미드사이즈 SUV’에 포함됐다. 트래버스는 출시 이후 미국 시장에서만 연평균 10만대 이상 팔리는 쉐보레 간판 모델이다.


실내 공간은 외관 못지않게 광활하다. 좌석은 3열(2-2-3)로 7명이 탑승하는 구조다.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에서도 다소 좁다고 느껴지는 3열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은 850㎜ 수준으로, 성인도 앉을 수 있다. 통상 3열은 레그룸이 좁아 어린이들이 앉거나 짐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는 다소 투박하다.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앞세우는 것이 미국 차의 특성이긴 하지만, 세련미를 추구하는 신차들과 비교하면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차량 곳곳에 장착된 버튼식 배열이나 차체에 비해 아담한 8인치 디스플레이도 구식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기본 적재 공간. /권유정 기자

기본 적재 공간은 651리터(L)로 넉넉하다. 3열을 접으면 1636L까지 확대되고, 2·3열을 접으면 성인 2~3명이 다리를 뻗고 누울 만한 공간이 생긴다. 여러 명이 탑승해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4인 이상 가족의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 부피 있는 짐이 많은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쉐보레 트래버스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권유정 기자

무거운 차체에 비해 진동이나 엔진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주행을 할 때는 서서히 치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트래버스에 장착된 3.6리터 가솔린 V6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필요에 따라 전륜, 사륜, 오프로드 등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험로나 오르막길 운전도 어렵지 않다.

ACC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 사양도 여유로운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카메라 네 대로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는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나 주차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5가지 능동 안전 사양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 펠리세이드 등 국산 대형 SUV와 비교하면 기본 판매가가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가격 부담은 있는 편이다. 트래버스의 등급별 판매 가격은 ▲LT 레드 프리미엄 5640만원 ▲RS 5810만원 ▲프리미어 6075만원 ▲레드라인(스페셜 에디션) 6280만원 ▲하이컨트리 6615만원 등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시승기] 대형 SUV ‘3세대 트래버스’… 패밀리카로 든든 랭크뉴스 2024.06.22
37745 푸틴은 과거로, 김정은은 미래로 향했다…북러 ‘결정적 순간들’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6.22
37744 늙으면 왜, 한밤중에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될까? 랭크뉴스 2024.06.22
37743 韓최초 초음속 전투기 ‘FA-50’…블랙이글스 훈련기서 전투기로 변신[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22
37742 손씻기 소홀해졌나…코로나 끝나자 장염 다시 활개치는 이유 보니 [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6.22
37741 '수도권은 덥고 남부는 폭우'…폭염·장마 덮친 주말 랭크뉴스 2024.06.22
37740 ‘삼천피’ 키는 外人이 쥐고있다…중소형주 ‘주목’[다음주 증시 전망] 랭크뉴스 2024.06.22
37739 트럼프 아들도 면회…"삼성은 美약탈기업" 외친 무역전사 곧 출소 [후후월드] 랭크뉴스 2024.06.22
37738 마이니치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 사장 불러 네이버 지분 인수 요청” 랭크뉴스 2024.06.22
37737 “한국 안 가요”… 태국인 ‘3대 여행지’ 한국 외면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2
37736 [세종풍향계] 기재부 이어 산업부도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엇갈린 반응 랭크뉴스 2024.06.22
37735 시금치 66%·청상추 45%…기록적 폭염에 또 도매가 급등 랭크뉴스 2024.06.22
37734 ‘파리 올림픽’ 앞 둔 센강에 식인 상어가?···‘괴물’을 만든 건 누구인가[오마주] 랭크뉴스 2024.06.22
37733 '네이버 1호 미국 상장' 네이버 웹툰, 수익성 개선·콘텐츠 확대 숙제 남았다 랭크뉴스 2024.06.22
37732 [주간코인시황] 가상자산법 시행 앞두고 불안감 커진 코인 시장 랭크뉴스 2024.06.22
37731 [OK!제보] 에어팟만 사라지는 고교…도대체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6.22
37730 SNS 한 줄에 휘청이는 ‘삼성 파운드리’…“이대론 2위 수성도 빨간불”[줌컴퍼니] 랭크뉴스 2024.06.22
37729 서울대병원 휴진 철회‥범의료계 오늘 첫 회의 랭크뉴스 2024.06.22
37728 서울대병원 이어 '빅5' 휴진도 철회될까… 교수들 "전략적 실패" 랭크뉴스 2024.06.22
37727 교총 신임 회장, 제자와 관계로 '품위유지위반' 징계 전력 논란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