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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 사장을 따로 불러 라인야후의 지분을 네이버에서 매입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21일 "총무성은 3월 행정지도에서 사실상 네이버의 라인야후 출자 비율을 낮춰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옮기라고 요구했다"며 "총무성은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도 별도로 호출해 거듭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입니다.

일본 정부가 나서 소프트뱅크에 네이버로부터 지분 인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기업 경영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라인야후는 3월 1차 행정지도를 받은 뒤 네이버 위탁 축소와 2026년 12월까지 시스템 분리 등 재발방지책을 정리해 총무성에 제출했습니다.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이 재발방지책에 대해 총무성은 "구체성이 부족하고 실효성도 불충분하다"며 4월 다시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이례적인 행정지도에 대해 소프트뱅크 간부는 "'자본 구성을 재검토하라'고 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 설마 여기까지 깊이 들어올 줄이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라인야후를 일본 인프라로 해야 한다'고 주문한 집권 자민당 인사에게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과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경제안전보장추진본부장은 일본 총무성이 51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한 지난 3∼4월쯤 만났습니다.

이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라인야후 모기업인 네이버에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아마리 본부장은 당시 손 회장에게 "방법은 그쪽이 선택하겠지만 일본의 인프라는 앱 개발부터 모두 일본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내가 책임을 지고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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