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푸틴, 지난달 방중 때 미리 알렸을 것"


산책하는 김정은과 푸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러 사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조인식 이후 금수산 영빈관 정원 구역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24.6.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아시아 확장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싱크탱크 러시아전략연구소(RISS)의 로만 로보프 선임 전문가는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북러 조약이 미국·한국·일본의 협력 강화와 한반도 내 미국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북한·베트남 순방 결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에 블록이 형성되고 나토가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러시아 등 역내 국가들에 위협을 준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도 한미일 삼각 협력을 '아시아 나토' 창설 움직임으로 봤다.

아스몰로프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 18일 타스통신에 북러가 최고 수준의 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는 아시아 나토 창설을 향한 미국, 일본, 한국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 '국제문제' 저널 기고문에서도 "아시아 나토 형성은 북한과 러시아가 위협적이라는 추론으로 정당화됐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됐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조약을 체결하기 전 중국과 미리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알렉산드라 주예바 연구원은 21일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이 5월 중순(16∼17일)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북러 간 합의는 중국에 놀라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실리 카신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통합 유럽·국제연구소장도 푸틴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북러 조약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동의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강력한 제재 압력을 받지 않고 한국·일본과 적극적인 외교를 유지하고 있어 잃을 게 많아 행동이 조심스럽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국과 일부 접촉을 유지하면서도 북한과 좀 더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다며 "현재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에서 '침공받았을 때 상호 군사적 원조'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두 국가 간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962 日, ‘슈퍼 엔저’ 막으려 4월 말 56조원어치 달러 팔아 랭크뉴스 2024.08.07
30961 "유상임 후보 배우자, 부동산 12채 있는데 차량 압류 18번" 랭크뉴스 2024.08.07
30960 한동훈 “민주당이 특검이란 제도 타락시켜···정치적 책임 져야” 랭크뉴스 2024.08.07
30959 파리올림픽 해설하고 ‘100억’ 받은 스눕독…시청률 보너스는 별도 랭크뉴스 2024.08.07
30958 ‘치매 유전자 검사’ 받아야 할까? 랭크뉴스 2024.08.07
30957 차 멈추려다 액셀 잘못 밟았는데 '끼익'…캐스퍼EV 놀라운 이 기능 랭크뉴스 2024.08.07
30956 4살 아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 구속 기소‥60회 다리찢기·폭행까지 랭크뉴스 2024.08.07
30955 한동훈 공언한 '채 상병 특검'은 뒷전, '사기탄핵 TF' 먼저 랭크뉴스 2024.08.07
30954 안세영 사진 뚝 끊겼다…金 소식도 그래픽으로 올린 협회 페북 랭크뉴스 2024.08.07
30953 유명 정신과 의사 병원서 숨진 환자 유족 "의료 조치 부실" 랭크뉴스 2024.08.07
30952 마천동 빌라 화재로 일가족 날벼락…"반듯하고 착한 내 딸이…" 랭크뉴스 2024.08.07
30951 남북 선수 "셀카 외교", 파리 올림픽 '스포츠맨십' 명장면 꼽혀 랭크뉴스 2024.08.07
30950 쿠팡, 2분기 적자에 빛바랜 '매출 10조'…요금 인상이 공백 채울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8.07
30949 가산금리 줄인상에… 하루 만에 사라진 '금리 2%대 주담대' 랭크뉴스 2024.08.07
30948 상급자 컴퓨터 직원이 사용해 대출 승인 ‘관행’… 우리은행 180억 횡령 들여다보니 랭크뉴스 2024.08.07
30947 [단독] '전세사기 특별법'은 협치 신호탄... 여야 "민생법안 머리 맞대자" 랭크뉴스 2024.08.07
30946 “매일 10%씩 널뛰기”… 비트코인 뺨치는 日증시 변동성 랭크뉴스 2024.08.07
30945 교차로 '마법의 노란 사각형' 뭐길래…교통사고 70% 줄었다 랭크뉴스 2024.08.07
30944 공영방송 3사 이사 “방통위 위법·졸속 이사 선임, 원천무효” 랭크뉴스 2024.08.07
30943 한동훈 "영수회담, 너무 좋은 일…격식보다 민생 중요"(종합) 랭크뉴스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