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태열,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북러정상회담 대응 협의
美 "북러 위협 대응 방안 적극 검토"…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악수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3.18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 워싱턴=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과 연쇄 유선 협의를 갖고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일 외교장관과의 연쇄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각각 한미, 한일 양국의 안보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장관은 "강력히 규탄"하고, 한일 장관은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전날 정부가 취한 대북 독자제재와 대러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대응조치를 두 장관에게 각각 설명했다.

또 한미, 한일, 한미일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한국 측이 안보 위협에 대응해 취하는 정당한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그 어떠한 위협에도 함께 단호히 대응하자고 했다.

또 미국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북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장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계속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의 표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수위를 높일지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19일 북러 정상회담 계기에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 복원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자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상대로 싸우는 데 있어서 어떤 지원도 환영하지만, 그것은 최종적으로 한국이 할 결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한미 장관이 중국과 필리핀간 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일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429 65년 뒤 알게된 아버지의 군 복무 중 순직…법원 "보상금 줘야" 랭크뉴스 2024.08.05
34428 [명의를 찾아서] “젊어서 스스로 걸리는 치매 있다, 술이 원인” 랭크뉴스 2024.08.05
34427 “증여세 회피 막자”... 기재부, 증여 규정 보완 착수 랭크뉴스 2024.08.05
34426 인텔, TSMC 엔지니어 모시기 나섰다… 파운드리 ‘인재 쟁탈전’ 점화 랭크뉴스 2024.08.05
34425 동메달 임애지 “북한 방철미가 ‘힘 내라’ 응원해줬는데 아쉽죠···복싱 지켜봐주세요”[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4424 "가상자산으로 큰돈"…서울시, 은퇴자 노린 다단계 피해주의보 랭크뉴스 2024.08.05
34423 잠 못 이루는 동해안…열대야 최장 연속 기록 랭크뉴스 2024.08.05
34422 [삶-특집] "아이 2명 낳고 갑자기 스님 되겠다고 출가한 아버지" 랭크뉴스 2024.08.05
34421 검찰 티메프 수사 박차…'폭탄 돌리기' 인식·시점 규명 주력 랭크뉴스 2024.08.05
34420 롤러코스터 탄 빅테크주…'AI 붐'은 정말 끝났나 랭크뉴스 2024.08.05
34419 [단독] 아시아나·대한항공, 이르면 내년부터 승무원 교환근무 랭크뉴스 2024.08.05
34418 개미들의 거센 반대…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어떻게 되나 랭크뉴스 2024.08.05
34417 [단독] 尹, ‘4+1 개혁’ 국민께 직접 보고... 여름휴가 거쳐 구체적 방식 가닥 랭크뉴스 2024.08.05
34416 오늘 '노란봉투법' 표결‥"대통령 거부권 제안" 랭크뉴스 2024.08.05
34415 [단독] 5대 은행, 지자체 금고 낙찰률 90%… 지방은행 앞마당까지 뺏는다 랭크뉴스 2024.08.05
34414 성인 과반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안해”···3명 중 2명 “한국 사회 불공정” 랭크뉴스 2024.08.05
34413 폭염 속 출동 6건…화장실서 쓰러진 50대 소방관, 사망 랭크뉴스 2024.08.05
34412 [단독] 정부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 꺼낸다…'노른자 땅' 주택 공급 랭크뉴스 2024.08.05
34411 '트럼프 효과' 지워진 비트코인…한때 5만7천달러선도 위협 랭크뉴스 2024.08.05
34410 [지역 살리는 유통]② 매년 천만 명 찾는 신세계아울렛… 여주 시민 1400명 고용·원도심 상점 바우처도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