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6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21일 분리 독립을 시도하거나 선동하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게 형사처벌을 가하는 일련의 지침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공안부, 국가안전부, 법무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새 지침은 “중국 법원과 검찰, 안보 기구들이 나라를 쪼개고 분리독립 범죄를 선동한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들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하며 국가 주권, 단합, 영토 보전을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당 지침은 즉시 발효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관리 쑨핑은 이날 베이징에서 취재진에게 “분리 독립 범죄의 최대 처벌은 사형”이라며 “사법 행위의 날카로운 검은 언제나 높게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침은 2005년 제정된 반분열국가법 등 기존 법규에 맞춰 발표됐다. 중국 정부는 2005년 천수이볜 당시 대만 총통이 중국으로부터 대만 독립운동을 주도할 가능성에 대비해 반분열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대만이 독립을 구체화하거나, 더는 통일 가능성이 남아 있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 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독립·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 중국 정부가 가해온 대만 압박 공세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을 포위하며 대대적인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라이 총통은 취임 직후 중국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중국은 그가 ‘독립 분자’라며 거부했다.

대만은 중국의 지침을 비판하며 자국민들에게 위협에 굴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 당국은 대만에 대한 사법권이 전혀 없으며, 중국 공산당의 법률과 규범은 우리 국민에게 구속력이 없다”며 “우리 국민이 위협받거나 협방 당하지 않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578 일 ‘강제동원 지우기’에 동조…“윤 정부, 역사의 진실까지 양보” 랭크뉴스 2024.07.28
35577 신원식 "美 정권교체? 관계없이 계속 간다"…'한미일 안보협력' 문서로 남겼다 랭크뉴스 2024.07.28
35576 美日 “러북 군사협력, 대량 살상 무기 기술 이전 가능성 우려” 랭크뉴스 2024.07.28
35575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의협, 젊은 의사 의견 무시…의대생에게 회장 투표권 줘야” 랭크뉴스 2024.07.28
35574 野 과방위원들 “이진숙, 무단 해외여행 정황···법카 유용 처벌해야” 랭크뉴스 2024.07.28
35573 [단독] 김건희, 명품백 받고 7개월 보유 정황…‘1’ 사라진 카톡엔 랭크뉴스 2024.07.28
35572 야당 "이진숙, 법카 유용에 무단 해외여행 정황도‥방통위 아닌 수사기관으로" 랭크뉴스 2024.07.28
35571 "주장의 나라에 왔다" '태극기'와 입국한 토트넘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28
35570 “넷플릭스 없으면 손님 안와요”…숙박업소 점령한 ‘불법 OTT’ 랭크뉴스 2024.07.28
35569 조태열 외교장관, 북-러 면전에 대고 “양국 군사협력 규탄” 랭크뉴스 2024.07.28
35568 [단독] “왜 사용 않으시죠”…김건희 ‘명품백 미반환’ 해명 이전 알았을 정황 랭크뉴스 2024.07.28
35567 이재용, 마크롱 만나고 펜싱 金사냥 '직관'…올림픽 '민간외교관' 행보 랭크뉴스 2024.07.28
35566 주저앉은 듯 180도 '쫙'…외신 감탄한 오상욱 '다리찢기 신공' 랭크뉴스 2024.07.28
35565 [단독] 성추행 가해자로 몰려 불명예 전역…배심원 만장일치 무죄 랭크뉴스 2024.07.28
35564 한동훈 "티몬·위메프 사태, 엄중한 책임 물을 것" 랭크뉴스 2024.07.28
35563 올림픽 뛰는 이재용…마크롱과 오찬∙오상욱 응원∙기업 미팅 랭크뉴스 2024.07.28
35562 野 “이진숙 후보자, 퇴사 직전 무단 해외여행”…與 “막장 넘어 집요” 랭크뉴스 2024.07.28
35561 올림픽 출전 위해 손가락 자른 호주 선수 “나머지 손가락 있잖아, 행운” 랭크뉴스 2024.07.28
35560 野, 이진숙도 탄핵 추진 시사 "법카 2배 유용 증빙 못해" 랭크뉴스 2024.07.28
35559 2조 썼는데…센강 수질 악화로 ‘수영 마라톤’ 훈련 취소 랭크뉴스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