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 설치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영국 BBC가 새로운 위성 사진과 함께 "북한이 휴전선 여러 곳에 장벽으로 보이는 것들을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군 당국은 "장벽보다는 대전차 방벽 등의 장애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BBC는 "새로운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휴전선 장벽으로 보이는 것들이 건설되고 있고 비무장지대(DMZ) 내 땅이 개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날 보도에서 "휴전선 부근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휴전선 7㎞ 구간에 대한 고해상도 위성 사진 의뢰해 분석한 결과, 휴전선 동쪽 끝에 가까운 총 약 1㎞에 걸쳐 적어도 3개의 구간에 장벽이 세워진 것처럼 보인다. 다른 지역들에도 더 많은 장벽이 건설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을 촬영한 이전 고해상도 사진이 없어 정확한 건설 시작 날짜는 분명치 않지만 2023년 11월 촬영된 이미지에서는 장벽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볼 수 없었다고 BBC는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장벽 건설이나 DMZ 내 땅 개간이 사실이라면 한국과의 오랜 정전 협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한국 수석부소장은 "비무장지대(DMZ)에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사전 협의 없이 정전 협정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벽 건설이 아니더라도 정전 협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NK뉴스의 슈레이어스 레디 특파원은 "북한이 국경을 따라 군사력과 요새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군사적 측면과 비군사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일 수 있다"며 "북한이 남한의 군사 활동을 감시하고 남한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탈북자들을 발견하기 위해 관측소를 설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유럽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장벽 건설은 북한이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軍 "장벽보단 대전차 방벽 등 장애물"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땅 개간과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 내용을 파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군이 '전술도로 보강, 지뢰 매설, 황무지 개간'과 관련해 북한이 벌이는 활동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참은 장벽 건설과 관련해서는 "(장벽보다는) 콘크리트 타설과 복토 등의 모습을 볼 때 대전차 방벽 등 장애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560 카트 정리 90세 노인에 기부금 '밀물'…"이제 은퇴하셔도 돼요" 랭크뉴스 2024.06.03
38559 엔비디아 CEO, 차세대 AI GPU '루빈' 첫공개…"2026년 출시" 랭크뉴스 2024.06.03
38558 "부장님 입∙담배 냄새에 당했다"…신종 '직장내 괴롭힘' 호소 랭크뉴스 2024.06.03
38557 "대한항공, 이르면 7월 중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검토" 랭크뉴스 2024.06.03
38556 기상청 "강원 속초 동북동쪽 인근 바다서 규모 2.5 지진" 랭크뉴스 2024.06.03
38555 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서 하마스의 통치 대안 모색 중" 랭크뉴스 2024.06.03
38554 "난 아파트 가진 의사, 누나는 검사…결혼하자" 알고보니 '사기꾼' 랭크뉴스 2024.06.03
38553 여성조기입학=남녀매력상승=저출생해결?···황당 대책 내놓은 국책연구기관 랭크뉴스 2024.06.03
38552 남아공 '만델라당' 30년만에 단독과반 실패…연정 협상 개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3
38551 로또 1등 최다 배출 번호는? 43번…평균 수령금액 21억원 랭크뉴스 2024.06.03
38550 전공의 개별상담 연장에도 참여 저조…의협은 "총파업 회원투표" 랭크뉴스 2024.06.03
38549 "우린 40·50대만 뽑아요"…'베테랑 신참' 시대 열렸다 [중장년층 뽑는 기업들] 랭크뉴스 2024.06.03
38548 민주당의 설익은 종부세 개편론... 실리정치와 자중지란 ‘기로’ 랭크뉴스 2024.06.03
38547 20년 전 사라진 지구당 부활?…"민생과 동떨어진 대선 전초전" 랭크뉴스 2024.06.03
38546 최저임금 놓고 다시 마주 앉는 노사…적용 확대 등 공방 예상 랭크뉴스 2024.06.03
38545 정부, '대북 확성기'로 옥죄자 北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4.06.03
38544 [단독] 병원장들 "퇴로 열어달라, 전공의 사직 수리를" 정부 "검토" 랭크뉴스 2024.06.03
38543 북한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대북전단 발견 시 다시 집중 살포” 랭크뉴스 2024.06.03
38542 부모-자녀 모두 부양 '마처세대' 60년대생…30% "난 고독사할것" 랭크뉴스 2024.06.03
38541 좀비 상장사 어느새 100여개... 거래소 “상장폐지 쉽게 고칠 것” 랭크뉴스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