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KF-21 한국형 전투기 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직원 십여 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국가 안보 관련 기밀 유출 등을 수사해오던 국가정보원의 수사권이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경찰 수사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KF-21 기술 유출 혐의로 출국 정지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 외에 경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직원 1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직원은 KF-21 사업 담당자 등으로 사내 변호사가 경찰 조사에 동행했다고 KAI 측은 밝혔습니다.

앞서 방위사업청과 국군방첩사령부, 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조사팀이 KAI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핵심 기술 유출 여부와 유출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 안보수사국 관계자는 아직도 "수사 초기 단계"라며 수사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수사권은 올해부터 모두 폐지돼 현재 경찰이 모든 대공, 군사기밀 수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8조 원대 전투기 기술 유출 사건을 차관급 경찰청장 산하의 한 개 국이 담당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청은 대공수사 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안 마련을 추진 중이지만 전문성과 인력 부족 문제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올해 초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의 모든 수사권이 폐지돼 안보 공백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의원 : "국가 안보와 관련된 수사는 국정원에서 계속 하는 게 맞다고 보시는 거죠?"]

[조태용/국정원장 :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소신으로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사권이 없는 국정원은 이번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기술 유출 사건 합동 조사에서도 방위사업청과 국군방첩사령부의 조사에 사실상 참관만 할 수 있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799 여야 지도부, 화재 현장 달려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랭크뉴스 2024.06.24
38798 적금 인기 뚝···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4
38797 충남서 올 첫 SFTS 사망자 나와…‘이것’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6.24
38796 "진열장 모서리에 얼굴 쾅"…명품 브랜드 CEO 고소한 VIP 고객 랭크뉴스 2024.06.24
38795 北, ‘오물 풍선’ 살포 보름 만에 재개... 대북 확성기 다시 틀까 랭크뉴스 2024.06.24
38794 외국인 사망자만 20명…中 유가족 “시신은 어떻게 찾나, 아들 와야 하나” 랭크뉴스 2024.06.24
38793 "에이스 되기" "겁먹지 말기"... 숨진 19세 노동자의 생전 다짐들 랭크뉴스 2024.06.24
38792 “3만 5천 개 연쇄 폭발”…건물 붕괴 위험까지 랭크뉴스 2024.06.24
38791 합참 “북한 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예고대로 5차 살포 랭크뉴스 2024.06.24
38790 아리셀 화재 사망자 모두 2층서 발견…탈출로 못찾아 피해 커져(종합) 랭크뉴스 2024.06.24
38789 왜 출입구 반대편으로…사망·실종 23명 중 21명 ‘일용직 이주노동자’[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랭크뉴스 2024.06.24
38788 사자마자 되팔아도 2배···에르메스 버킨백의 ‘미친 경제학’ 랭크뉴스 2024.06.24
38787 음주 뺑소니에 스러진 22세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4
38786 “희뿌연 연기와 폭음이”…제보영상으로 본 화재현장 랭크뉴스 2024.06.24
38785 중학생과 성관계하고 부모 협박한 명문대생... "교활해" 재판부도 질타 랭크뉴스 2024.06.24
38784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지난주에도 폭발…회사는 쉬쉬 입단속만” 랭크뉴스 2024.06.24
38783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려”…올 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6.24
38782 리튬전지 화재 특성은?…“열폭주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24
38781 15초 만에 번진 불…희생자들, 소화기로 불 끄려 했었다 랭크뉴스 2024.06.24
38780 [속보] 합참 "대남 오물풍선 또다시 부양"…김여정 경고 사흘만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