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수 74% “저항 방식 전환해야”
“전면 휴진 계속” 20.3% 그쳐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연합뉴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17일부터 이어온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20~21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48명 가운데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휴진을 지속하자는 응답자는 192명(20.3%)에 그쳤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고 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불통이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며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의대 정원 증원 등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복귀 여부를 떠나 처분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요구하며 지난 6일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고, 17일부터 휴진에 돌입했었다.

전면 휴진 닷새만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무기한 휴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투표 실시 전에도 서울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휴진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자단체 등은 전면 휴진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에 엄정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중단은 다른 ‘빅5’병원(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으로의 무기한 휴진 확산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이 속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울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휴진 등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7일부터, 서울아산병원은 7월4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었다.

정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결정에 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결정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비대위는 정부에 대한 반발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06 “항포구에서 다이빙하다 전신 마비”…SNS 다이빙 명소에 퍼지는 비명 랭크뉴스 2024.08.01
32905 [영상] 신유빈 아재개그?…단식 목표 길게 말해달라고 했더니 랭크뉴스 2024.08.01
32904 ‘이진숙 탄핵’·‘전국민 25만원 지급법 강행’ 나선 野… 내일 표결 랭크뉴스 2024.08.01
32903 "이번엔 '정글도'로 이웃을‥" 경찰도 화들짝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4.08.01
32902 중국 취재진이 밟아버린 탁구채…‘세계 1위’ 충격 탈락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1
32901 국산차 5개사, 7월 국내외 62만여대 판매… 하반기 불안한 출발 랭크뉴스 2024.08.01
32900 [속보] 친윤 정점식, 與정책위의장 사의 표명…"당 분열 막겠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9 [속보]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임... 한동훈 체제 길 터줬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8 [1보] 이스라엘 "하마스 군사지도자 7월 공습에 사망" 랭크뉴스 2024.08.01
32897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상정‥여야 무제한 토론 돌입 랭크뉴스 2024.08.01
32896 [속보] 정점식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정권 재창출 기틀 마련해달라” 랭크뉴스 2024.08.01
32895 [속보] 정부, 북한에 “수해 지원 용의…적십자 통해 협의하자” 랭크뉴스 2024.08.01
32894 조리사 빠져 숨진 급식실 ‘설거지 탕’…식판 2000개 90분에 몰아친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3 윤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고생 많으시다" 임명장 수여 랭크뉴스 2024.08.01
32892 ‘시청역 참사’ 가해자 풀액셀 밟았다…인도 덮칠 땐 시속 107㎞ 랭크뉴스 2024.08.01
32891 휴지조각 된 해피머니…헌혈 기념품 33억 사들인 적십자사 ‘불똥’ 랭크뉴스 2024.08.01
32890 [속보] 친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8.01
32889 검찰, 티메프 전격 압수수색…영장에 ‘1조 사기·400억 횡령’ 적시 랭크뉴스 2024.08.01
32888 ‘휠체어 바퀴 뚫고 도주’…경찰, 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8.01
32887 "빈집털이범, 집단린치해야" 하반기 지원 전공의 '신상털기' 심각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