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정종범 메모'에 대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이종섭 전 장관의 발언 내용이라고 국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유 관리관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이 누구의 지시를 메모한 것이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자신이 군사법원법상의 개정 취지를 설명드렸고 그 과정에서 장관이 같이 설명했다"며 "장관님의 말씀을 적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채상병 사건의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곧이어 현안 토의를 열어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 불려 갔던 정종범 당시 해병대 부사령관은 '누구누구 수사 언동하면 안 됨', '법적 검토 결과 사람에 대해서 조치 혐의는 안 됨. 우리가 송치하는 모습이 보임' 등 10개 지시 사항을 자필로 메모했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두고 대통령실의 요구에 따라 이 전 장관이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정 전 부사령관은 이 전 장관의 말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유 관리관의 의견을 혼동한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지만, 유 관리관이 오늘 이 전 장관의 지시가 맞다고 증언한 겁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이 전 장관은 "열 가지를 자신이 다 지시한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대화 과정에서 자신이 강조했던 것들을 전부 망라해서 메모한 것"이라며 "열 가지 중에 약 네 가지는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누구 수사 언동 안 됨'이라는 메모와 관련해서는 "해병대 수사단의 활동이 수사가 아니라 조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누구누구 수사했다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라며 "법리적인 문제 설명을 듣고 예를 들어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가리킨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 회의 때는 사단장에 대한 언급이 휴가 문제 한 개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058 김정은, 러 수해복구 지원 의사에 “진실한 벗”... 한국엔 “변할 수 없는 적” 랭크뉴스 2024.08.04
34057 조국 “이재명과 만나 ‘이간질 ’걱정”…이재명, 조국 글 공유하며 화답 랭크뉴스 2024.08.04
34056 파리 홀린 대한민국 '총·칼·활'…金 9개 모두 여기서 나왔다 랭크뉴스 2024.08.04
34055 티몬·위메프, 왜 쿠팡이 되지 못했나[티메프 사태, 이커머스 포비아⑦] 랭크뉴스 2024.08.04
34054 [단독] “이미 옷 보냈는데…” 패션 앱 에이블리 가격 시스템 오류에 셀러들 ‘불안’ 랭크뉴스 2024.08.04
34053 '로또 단지' 줄줄이 분양에…지난달 청약 경쟁률 44개월만 최고치 랭크뉴스 2024.08.04
34052 韓-폴란드, ‘공군 대 공군 회의’ 창설… FA-50으로 협력강화 랭크뉴스 2024.08.04
34051 정치 성향 달라도 연애·결혼할 수 있나?…국민 58% "불가능" 랭크뉴스 2024.08.04
34050 ‘5000㎞’ 넘은 고속도로… G10 성장, 지역 통합, 한류 확산의 원동력됐다 랭크뉴스 2024.08.04
34049 삼성전자의 ‘텃밭’ 공략...애플 아이폰 ‘파격’ 결정 랭크뉴스 2024.08.04
34048 대출금 못 갚아서 경매 넘어간 집합건물 13년 8개월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8.04
34047 [르포] 8호선 연장선 타고 달리는 '집값'… 구리·다산 국평 '11억' 찍어 랭크뉴스 2024.08.04
34046 망가질 대로 망가진 방통위, 고쳐서 쓰기도 어렵다 랭크뉴스 2024.08.04
34045 "자기는 보수야 진보야?"…국민 절반 이상 '정치 성향' 다르면 결혼 NO 랭크뉴스 2024.08.04
34044 ‘주 4일제 실험’ 1년…세브란스 간호사들, 삶의 질은 나아졌을까 랭크뉴스 2024.08.04
34043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서 사상 첫 은메달 랭크뉴스 2024.08.04
34042 하마스, '피살' 하니예 후계자 선출 논의 시작… 더 강경해지나 랭크뉴스 2024.08.04
34041 [영상] ‘프랑스 유도 영웅’과 맞붙은 ‘마장동 고깃집 아들’…김민종 선수 가족을 만나다 랭크뉴스 2024.08.04
34040 세계 3위 상대로 끝까지 투혼... 女핸드볼 “태극기 있어 힘냈다” 랭크뉴스 2024.08.04
34039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혐의 70대 남성 오늘 구속심사 랭크뉴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