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병 수사관 “진실 밝힌 게 잘못됐나” 외압 호소
경북경찰청 수사관 “잘못된 게 아니다” 흐느껴
6월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공개된 해병대수사단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의 음성. 이를 공개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채 상병 사건 기록을 회수한 직후, 통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채 상병 사건 기록을 회수한 직후, 외압을 호소하는 해병대수사단 수사관의 말에 울먹이며 대답하는 경북경찰청 수사관의 음성이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자리에서 공개됐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자리에서 “당시 긴박한 대통령실 개입에 대해 수사관들이 느꼈던 외압에 관한 그런 녹취”라며 통화 음성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음성은 지난해 8월2일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회수한 뒤 이튿날에 이뤄진 통화다. 이 음성 녹음에서 해병대 수사관은 “팀장님 너무한다고 생각 안 하시냐. 저희가 범죄자 취급받으면서 압수 수색당하고 있다. 사실 규명을 위해서 책임자 찾고 진실 밝히고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왜 경북청에선 아무것도 안 하시냐. 진실 밝힌 게 잘못됐냐”고 말했고, 이에 경북청 수사관은 “그건 잘못된 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6월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공개된 해병대수사단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의 음성. 이를 공개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채 상병 사건 기록을 회수한 직후, 통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6월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공개된 해병대수사단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의 음성. 이를 공개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채 상병 사건 기록을 회수한 직후, 통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수사관이 “저희 수사단장님 형사입건됐다. 휴대폰도 압수당하고 무슨 근거로 그 사건 기록이 그렇게 가야 되냐. 경북청에선 왜 이첩받았다고 정당하게 말씀을 못 하시고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를 잘 모르겠다. 나중에 밝혀지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는 거냐. 이렇게 세상이 무서울 줄 몰랐다. 다음에 사건이 꼭 거기로 가면 철저하게 수사를 해 달라”고 외압을 호소하는 말을 하자, 경북청 수사관은 흐느꼈다.

전 의원은 “(이 녹취는) 외압에 의해서 불법적으로 사건 서류가 탈취됐음을 암시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 지휘부가 개입돼 있다는 그런 증거가 담겨 있는 녹취다.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외압을 행사하고 (자료) 탈취에 관여한 것이란 강력한 암시를 이 통화 내역이 웅변하고 있다”며 “만약에 사실이 맞는다면 대통령이 외압을 행사한 직권남용 등의 사유로, 불법적인 사유로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어마무시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왼쪽부터), 유재은 국방부 법무비서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731 최태원 회장, 이혼 소송 끝까지 간다… ‘판결문 수정’ 불복, 재항고장 제출 랭크뉴스 2024.06.24
38730 화성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20명은 외국인 랭크뉴스 2024.06.24
38729 연임 나선 이재명, 2년 더 대여투쟁 선봉…대선길 ‘양날의 칼’ 랭크뉴스 2024.06.24
38728 화성 리튬전지 화재 ‘열폭주’ 1000도…“불 끌 방법이 없다” 랭크뉴스 2024.06.24
38727 윤 대통령,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 방문 랭크뉴스 2024.06.24
38726 "세 남매 둔 아버지인데"…화성 공장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 오열 랭크뉴스 2024.06.24
38725 화성 공장 화재참사, 22명 숨졌다…“외국인 20명·한국인 2명” 랭크뉴스 2024.06.24
38724 윤석열 대통령, 화성 공장 화재 현장 긴급점검 랭크뉴스 2024.06.24
38723 [속보] 尹, 화성 공장 화재 현장 긴급 점검 "인명 구조 총력" 랭크뉴스 2024.06.24
38722 [르포] "전화 안받아 택시타고 달려왔어요"…주저앉은 실종자 가족들 랭크뉴스 2024.06.24
38721 마이크로닷, '부모빚투' 6년 만에 복귀…"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종합) 랭크뉴스 2024.06.24
38720 경기 화성 리튬 전지 제조공장서 화재…30명 사상 랭크뉴스 2024.06.24
38719 애플, 디지털시장법 위반 1호 빅테크?…EU “앱 경쟁 저해” 잠정 결론 랭크뉴스 2024.06.24
38718 [속보]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총 22명 사망···사망자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 랭크뉴스 2024.06.24
38717 [속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으로 늘어…실종자 모두 숨져" 랭크뉴스 2024.06.24
38716 특검에 당혹스러운 대통령실 "누가 되든 함께 일할 여당 대표여야" 랭크뉴스 2024.06.24
38715 [속보]화성 리튬전지 공장 사망자 22명…실종자 모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24
38714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연락 두절 1명 추가 확인"(종합) 랭크뉴스 2024.06.24
38713 한동훈발 '채상병특검' 논쟁 가열…"합리적 대안" "용산 협박"(종합) 랭크뉴스 2024.06.24
38712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연락 두절 1명 추가 확인"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