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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비무장지대 DMZ 내 장벽을 설치하고 도로를 건설 중인 가운데, 영국 BBC 방송이 오늘(21일) DMZ 지역의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BBC는 최근 DMZ 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한국과의 경계선 근처에 장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위성사진은 북한이 DMZ 내부 땅에서 정지 작업을 한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는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BBC 검증팀은 남북한 경계 7㎞ 구간에 대한 미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PBC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의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는 북한 지역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위성 사진에서 장벽이 포착된 곳은 DMZ 동쪽 끝 약 1㎞ 부분 최소 3개 구간입니다.

건설이 시작된 정확한 날짜는 분명하지 않지만, 지난해 11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이런 구조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DMZ 내 구조물 건설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 이는 정전협정 위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유럽·국제학 연구 책임자 라몬 파체코 파르도 박사는 “이러한 장벽 건설을 통해 북한은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함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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