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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조정 등 영향에 국내 증시도 하락 마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에 시장 실망감 커져
수출 호조 업종은 강세 마감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힘들게 탈환한 28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미국 기술주 조정으로 인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함께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시장 실망감이 확대됐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7포인트(0.83%) 내린 2784.2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45% 내린 2794.8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022년 1월 24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800선(종가 기준)을 돌파한 바 있다.

이번 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6억원, 324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37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3억원, 128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승 폭을 확대하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총 상위 대형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6%, 1.47% 밀렸다. 간밤 엔비디아(-3.54%), 브로드컴(-3.8%), 마이크론(-6.0%), 퀄컴(-5.1%)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7%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 KB금융 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삼양식품, 에이피알, LS ELECTRIC 등은 급등했다. 6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 실적 잠정치 발표에서 라면, 화장품, 미용기기, 변압기 등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소 인수 소식에 반등한 뒤 해당 조선소의 경영난 이슈가 불거지며 하락 전환했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 들면서 방산업체 풍산은 3%대 상승 마감했다. 구리 가격이 오르고, 전력설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비철금속과 전선 등 구리 관련주인 대원전선도 강세를 보였다.

그간 랠리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기술주 약세가 맞물리며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기술주가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고, 밸류체인의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며 “여기에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실망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포인트(0.56%) 내린 852.67을 기록했다. 기관이 홀로 1147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467억원, 87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7% 내린 853.48로 출발해 장중 848.5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엔켐,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삼천당제약 등은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과 HLB, 클래시스는 상승 마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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