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던 모습.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 여당 빅샷이 잇달아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벌써 윤심(尹心)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가 유의미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여당의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을지라도, 현직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여당 대표를 우려하는 당원의 목소리가 작지는 않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한동훈’ 통화가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 전 위원장 측은 20일 “한 전 위원장이 어제(19일) 윤 대통령께 전화를 드렸고, 통화가 이뤄졌다”며 “한 전 위원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는 당대표 출마 결심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 기간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세 사람은 모두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했다. 뉴스1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접촉 사실이 공개된 건 이 통화가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었다. 한 전 위원장측이 나서 대통령과의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자, 일각에선 전대 출마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실은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전대에 나서는 모든 후보에게 똑같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립을 강조하는 원론적 표현이었지만, 동시에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에도 한 전 위원장과 비슷한 취지의 격려 발언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모든 후보에게 같은 대우를 할 것”이라며 “윤심 후보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수원 보훈요양원을 찾아 국가유공자를 위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보훈요양원을 단독 일정으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보훈요양원에서 치료 과정을 참관한 뒤 입소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일일이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요양원에 입소 중인 네 명의 참전용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가 작년에 마련한 6·25 참전용사 제복입니다. 나중에 편하실 때 입어보십시오”라며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헌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영웅의 제복은 정부가 참전 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헌정하는 단체복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04 ‘이진숙 탄핵’·‘전국민 25만원 지급법 강행’ 나선 野… 내일 표결 랭크뉴스 2024.08.01
32903 "이번엔 '정글도'로 이웃을‥" 경찰도 화들짝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4.08.01
32902 중국 취재진이 밟아버린 탁구채…‘세계 1위’ 충격 탈락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1
32901 국산차 5개사, 7월 국내외 62만여대 판매… 하반기 불안한 출발 랭크뉴스 2024.08.01
32900 [속보] 친윤 정점식, 與정책위의장 사의 표명…"당 분열 막겠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9 [속보]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임... 한동훈 체제 길 터줬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8 [1보] 이스라엘 "하마스 군사지도자 7월 공습에 사망" 랭크뉴스 2024.08.01
32897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상정‥여야 무제한 토론 돌입 랭크뉴스 2024.08.01
32896 [속보] 정점식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정권 재창출 기틀 마련해달라” 랭크뉴스 2024.08.01
32895 [속보] 정부, 북한에 “수해 지원 용의…적십자 통해 협의하자” 랭크뉴스 2024.08.01
32894 조리사 빠져 숨진 급식실 ‘설거지 탕’…식판 2000개 90분에 몰아친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3 윤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고생 많으시다" 임명장 수여 랭크뉴스 2024.08.01
32892 ‘시청역 참사’ 가해자 풀액셀 밟았다…인도 덮칠 땐 시속 107㎞ 랭크뉴스 2024.08.01
32891 휴지조각 된 해피머니…헌혈 기념품 33억 사들인 적십자사 ‘불똥’ 랭크뉴스 2024.08.01
32890 [속보] 친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8.01
32889 검찰, 티메프 전격 압수수색…영장에 ‘1조 사기·400억 횡령’ 적시 랭크뉴스 2024.08.01
32888 ‘휠체어 바퀴 뚫고 도주’…경찰, 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8.01
32887 "빈집털이범, 집단린치해야" 하반기 지원 전공의 '신상털기' 심각 랭크뉴스 2024.08.01
32886 [속보]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8.01
32885 “서양 선수 전유물 깼다” 판잔러, 男자유형 100m 세계신 金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