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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 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 촉구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6.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의료 공백 사태가 넉 달을 넘어선 가운데 분노한 환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땡볕으로 나와 직접 의사 집단행동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한유총)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주최 측이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면서 적어낸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이다. 환자단체들에 따르면 1000명 규모가 참여하는 환자 집회는 과거에는 한 번도 없었다. 회원들이 질병을 짊어지고 있는 환자나 그 보호자인 만큼 환자단체가 이렇게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14년, 2020년 등 의사 집단행동 중에서도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단체는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의료 공백 사태 속에 ‘앞으로 환자를 함부로 했다가는 환자들이 직접 모인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환자단체들은 그동안 정부 인사, 국회의원 면담이나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월 말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시작된 이번 의료 공백 사태에서 환자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안기종 환단연 대표는 “의사들이 총궐기대회를 하는데 우리(환자단체들)가 1만명을 모을 수는 없지만 총궐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의견이 모였다”며 “정말 덥지만 그래도 한번은 직접 국민에게 (환자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도, 정부도, 국회도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이제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집회 시간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전 10시 30분으로 잡았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환자인 탓에 건강이 악화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등도 대기시킬 계획이다.

환단연은 최근 의사 집단휴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온라인 피케팅’도 시작했다. ‘STOP’(스톱·중단)에 ‘집단사직’, ‘집단휴진’, ‘환자 불안’, ‘환자 피해’를 붙인 피켓 이미지를 온라인에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온라인 피케팅’을 하는 식이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 이런 사실을 알리며 “이제는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환단연과 환유총은 의료공백 사태의 빠른 종결,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 합법화와 함께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는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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