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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2024

“냉동 김밥은 부리토나 피자처럼 냉동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녹여서 먹는 미국인들의 식생활 습관과 잘 맞아 통한 것이다.”

김석규 CJ제일제당 책임은 21일 여수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2024′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먹는 방식이든 맛이든 현지 방식을 한 가지는 따라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콘퍼런스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비영리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지원기관, 정부 등 다양한 생태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석규 CJ제일제당 책임은 "맛이든 먹는 방식이든 현지 것을 한 가지는 따라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김 책임은 이어 “동남아시아에 가 보면 한국 음식이라고 하는데, 맛은 완전히 다르다”며 “한식을 우리 입맛대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로레알코리아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담당하는 이현웅 팀 매니저는 “화장품 스타트업의 경우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같은 제조사개발생산(ODM)사가 잘 돼 있는 만큼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다”면서 “원료가 외국에서 허용되는지, 시점이 잘 맞아떨어질지, 소비자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시장인지 등을 점검해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 ‘리들샷’(미세 침이 유효성분을 피부 속으로 찔러 넣어 흡수시키는 뷰티기기) 같은 경우 국내 소비자는 아파도 효과가 좋다면 이를 공격적으로 잘 받아들이지만, 해외에선 시장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와 로레알코리아는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김 책임은 “해외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제품군)를 현지 유통사에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테면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프라 문제로 현지 마트의 냉장·상온 매대 비율이 2대 8에 달하는데, 식품 스타트업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줄 수 있다면 손잡고 함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형화를 위해선 현지 생산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한 만큼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 협상이 잘 된다면 서로 도움(win-win)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로레알의 38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2개를 제외하곤 모두 인수한 것”이라면서 “회사 상황에 따라 인수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십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올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와 뷰티 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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