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씨 키우고 핵심 서비스 모아
디지털에 친숙한 청년층 이용도↑
슈퍼앱 경쟁에 '무거운 앱' 우려도
NH농협은행 앱 ‘NH뱅킹’의 큰글모드

[서울경제]

은행 애플리케이션의 ‘고령자(간편)모드’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이 쉽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글씨를 크게 하고 앱 디자인을 간편화한 모드인데 편의성 때문에 사실상 모든 연령대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금융 업무 처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은행 이외에 다른 금융업권으로도 고령자모드가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4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우리·농협)의 금융앱에서 고령자 모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연령별 비중을 집계한 결과 40~50대가 41.9%로 가장 많았고 20~30대는 28.8%, 60대 이상은 26.6%를 차지했다. 중장년층에게 가장 활용도가 높긴하지만 청년층도 상당수 고령자 모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에 친숙한 청년층마저 기존 은행 앱이 너무 복잡해 더 편리하게 구성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금융권이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서비스하는 ‘슈퍼앱’을 강화하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가 직관적이지 못하고, 앱 용량도 커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너무 방대한 슈퍼앱은 ‘다크패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크패턴이란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해 불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눈속임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 증권, 카드 등 서로 상이한 분야의 서비스가 결합되면 충돌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업권 특성에 맞춰 은행의 경우 이체나 계좌조회 등 핵심 서비스를 고령자 모드로 제공하고 투자상품 권유는 제외하는 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간편모드는 다양한 업권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앱(SB톡톡플러스)에 올 1월 간편모드가 적용됐고, 신협도 지난달부터 앱 '온(ON)뱅크'에 간편모드를 새로 도입했다. 금융 당국도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을 발표해 내년에는 카드, 증권업 등으로도 간편모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510 美국무, G7과 긴급 회의 "24~48시간내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 랭크뉴스 2024.08.05
34509 침체 공포에 코스피 4%대 폭락… ‘검은 월요일’ 증시 패닉 랭크뉴스 2024.08.05
34508 [단독] 우원식 국회의장, 사도광산 한일 정부 비판 입장문 내놓는다 랭크뉴스 2024.08.05
34507 연합 동아리까지 결성해 마약 유통·투약한 대학생들 랭크뉴스 2024.08.05
34506 '최고 40도' 찍은 4일 폭염에 밭일하던 3명 사망 랭크뉴스 2024.08.05
34505 “정자가 네 거야?”…텐트에 그늘막까지 ‘뻔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5
34504 연착륙 vs 경착륙, 고민 깊어진 美 연준이 꺼낼 카드는 랭크뉴스 2024.08.05
34503 美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 장중 2600선 붕괴 랭크뉴스 2024.08.05
34502 “집 비밀번호 알려주면서”…입주민들, 울컥한 이유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5
34501 마침내 우크라 도착한 ‘F-16’, 게임 체인저 될까 랭크뉴스 2024.08.05
34500 ‘북한이 달라졌다’…미국 선수 응원, 한국 선수와 셀카, 카메라를 향한 미소까지 랭크뉴스 2024.08.05
34499 윤 대통령, 오늘부터 여름휴가…하반기 국정운영 구상 랭크뉴스 2024.08.05
34498 코스피, 3개월여 만에 2600선 붕괴… 코스닥 750선 랭크뉴스 2024.08.05
34497 [속보] 日닛케이지수, 장중 한때 7%대 급락 랭크뉴스 2024.08.05
34496 울부짖은 조코비치,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랭크뉴스 2024.08.05
34495 해리스 50%, 트럼프 49%…여성·흑인 결집 효과 랭크뉴스 2024.08.05
34494 국민의힘 "'노란봉투법', 민주당식 밀어붙이기, 거부권 건의" 랭크뉴스 2024.08.05
34493 파리 한복판 공중제비 돌더니 '퍽'…수천명 홀린 태권도 격파쇼 랭크뉴스 2024.08.05
34492 북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 최전방 배치”…김주애도 동행 랭크뉴스 2024.08.05
34491 '사랑이 사랑을' 작곡가 안정현 별세…향년 63세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