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사가 학생에게 보낸 편지. 사진 TJB 대전방송 캡처

대전의 한 중학교 여성 교사가 동성 제자와 9개월 넘게 교제를 한 것으로 드러나 대전시교육청이 재조사에 나섰다.

19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교사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중학교 3학년 B양과 교제를 시작했다.

B양의 부모는 A씨가 B양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는데, 이 편지에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거 안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사귀자는 말을 조금 더 뒤로 미뤘으면 좋았을까"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아주 많이 사랑해"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B양 가족은 딸과 A씨의 신체적 접촉을 포함한 부적절한 교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가족은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있다거나 뽀뽀를 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양 가족이 이 사실을 학교에 알리려 하자, 만나지 않겠다던 A씨는 돌연 태도를 바꿔 "저랑 안 만나면 B양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 안 하느냐"며 되레 협박했다고 한다.

교사가 B양 가족에 보낸 문자. 사진 TJB 대전방송 캡처

B양 가족은 시 교육청에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교육청으로부터 "교사도 혼란스러워해 안정을 취해야 하니 기다려달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시 교육청은 TJB 대전방송에 "자체 조사 결과 A씨가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친한 사제관계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 현재 담임교사로 정상 근무 중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SNS에 게시한 학생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충청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B양 이전에도 2명의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학생들에게 있기가 많았고, SNS로 이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던 A씨는 첫 번째 피해 학생과 사적 연락을 하게 됐다. 서로 성 소수자임을 고백한 이들은 포옹하거나 손을 잡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

이후 2022년 11월, A씨는 또 다른 학생과 여러 차례 학교 밖에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지난해 5월 교사에게 헤어짐을 통보받고 매우 큰 상실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피해 학생들은 "더 이상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 냈다"며 "A씨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 교육청은 진상조사반을 꾸려 사건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합동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923 미 법원 “구글 검색 독점은 불법”…빅테크들 제동 ‘획기적 판결’ 랭크뉴스 2024.08.06
34922 강남 클럽서 3천만 원 결제?…“김흥민 형 말한 건데”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6
34921 패자에게 쏟아진 박수…브라질의 '한 팔 탁구' 알렉산드르 랭크뉴스 2024.08.06
34920 전국 찜통더위 피해 속출…사망 14명·가축 30만마리 폐사 랭크뉴스 2024.08.06
34919 "양궁협회처럼 못하나…분노가 내 원동력"…안세영 작심발언 후폭풍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6
34918 아시아발 ‘부메랑 공포’에 뉴욕 증시 3% 폭락…2년 만 최악 랭크뉴스 2024.08.06
34917 '깜짝 폭우'에 차량 침수‥역대급 열대야 속 곳곳 정전 랭크뉴스 2024.08.06
34916 8월, 전국 2만 가구 분양…방배·도곡 ‘강남권 로또 분양’도 1300여가구 랭크뉴스 2024.08.06
34915 1년 만에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 93.6% 돌려준 '해결사 조합' [최현철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4.08.06
34914 이란, “이스라엘 벌해야” 이스라엘, “선제타격 검토” 랭크뉴스 2024.08.06
34913 경기 침체 공포에 뉴욕 증시도 2년 만에 최대 낙폭 랭크뉴스 2024.08.06
34912 독립기념관, 뉴라이트 품에?‥광복회 '반발' 랭크뉴스 2024.08.06
34911 '허영만 선생이 작업 중 숨졌다' 그를 있게 한 미리 써 둔 부고 [만화 데뷔 50년] 랭크뉴스 2024.08.06
34910 8월, 전국 2만 가구 분양…방배·도곡 ‘강남권 로또 분양’ 도1300여가구 랭크뉴스 2024.08.06
34909 [투자노트] ‘매도 폭탄’ 외국인, 더 내던질까 랭크뉴스 2024.08.06
34908 뉴욕증시 또 급락‥긍정 지표에 낙폭 줄여 랭크뉴스 2024.08.06
34907 '한동훈 픽' 김상훈, 김민재 같은 미드필더…이준석도 "놀랐다" [who&why] 랭크뉴스 2024.08.06
34906 기초연금 수급 노인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월 132만2천원 랭크뉴스 2024.08.06
34905 뉴욕·유럽 증시 하락…미, 0.5%p씩 금리 인하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06
34904 트라이애슬론 센강 수영 후 아픈 선수들…10㎞ 마라톤 수영은 어쩌나[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