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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환경 단체 “화석연료 퇴출” 요구 시위
영국의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니엄 린치(21)와 라잔 나이두(73)가 19일 영국의 스톤헨지에 주황색 가루를 뿌리는 시위를 해 경찰에 체포됐다. 저스트 스톱 오일 누리집 갈무리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수프를 뿌렸던 영국 환경 단체가 이번에는 영국의 선사시대 유적 스톤헨지에 주황색 옥수수 가루를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

1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의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활동가 2명이 이날 영국 남부 윌트셔주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한 스톤헨지에 주황색 가루를 뿌린 뒤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약 4500년 전 만들어진 거석 유적 스톤헨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이 누리집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단체 이름이 적힌 흰 티셔츠를 입은 남성 두 명이 스톤헨지 일부에 주황색 가루를 뿌리다가 이내 주위 사람들에 의해 제지되고 유적지 관계자로 보이는 이에게 분무기를 빼앗긴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성명에서 “석탄, 석유, 가스를 계속 태우는 것은 수백만 명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영국의 차기 정부가 203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라잔 나이두(73)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한 주황색 옥수수 가루는 비로 곧 씻겨 나갈 것이지만 기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부 행동의 긴급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조약에 서명하라” 촉구했다.

영국의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니엄 린치(21)와 라잔 나이두(73)가 19일 영국의 스톤헨지에 주황색 가루를 뿌리는 시위를 해 경찰에 체포됐다. 저스트 스톱 오일 누리집 갈무리
저스트 스톱 오일은 2022년 10월에도 영국 정부에 새로운 석유와 가스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은 바 있다. 다행히 그림은 손상되지 않았고, 액자에 가벼운 훼손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디미트로프(루마니아)와 쇼 시마부쿠로(일본)의 남자 단식 경기가 벌어지고 있던 코트에 뛰어들어 오렌지색 색종이와 1천 조각 짜리 직소 퍼즐을 뿌려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이집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파라오의 도시’ 아스완은 지난 7일 역대 가장 높은 50.9도의 기온을 기록했다. 12일 중국 북서부 신장에선 그늘이 없는 지표면 온도가 75도를 기록해 신발을 신지 않으면 화상을 입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국’(C3S)은 매달 전 지구 평균기온을 발표하는데,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2개월 연속 ‘역대 가장 더운 ○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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