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내여행 일타강사 국내여행 일타강사는 품격 있는 국내여행 가이드입니다. ‘깨알’ ‘꿀팁’으로 포장된 광고성 정보와 깊이와 차원이 다른 여행 콘텐트를 다룹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The JoongAng Plus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갯장어는 살이 물러서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 먹는다.
유례없이 이른 더위 탓에 벌써 지친다. 독한 여름을 견디려면 건강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하겠다. 여름 보양식 하면 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장어가 떠오르시나. 장어는 대체로 사철 먹을 수 있지만 여름이 제철인 장어가 한 종 있다. 바로 갯장어다. 여름 남도 바다의 특미 갯장어를 맛보러 전남 여수를 다녀왔다.

여수 가막만의 ‘갯장어 섬’ 경도

데친 갯장어는 생양파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우리가 먹는 장어는 크게 네 종류다. 먼저 붕장어. 전국 바다에서 잡히는 흔한 어종으로, 회·탕·구이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다. 주로 구워 먹는 뱀장어(민물장어)는 큰 강 하구에서 잡는다. 다만 지난해 한국인이 먹은 민물장어의 37%는 수입산이었다. 부산 자갈치 시장하면 생각나는 먹장어(꼼장어)도 의외로 수입량이 많다.

오늘의 주인공 갯장어는 봄부터 가을 사이 남해 연안에서만 잡힌다. 양식이 불가능하고 어획 철이 짧아 제일 비싸다.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으나, 싱싱한 갯장어를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남해안까지 내려가야 한다.

갯장어 회. 고소하고 차지다.
갯장어 제철은 산란기인 6~8월이다. 전남 여수수산시장의 ‘물새횟집’ 김희례 사장은 “갯장어는 ‘더워서 못 살 겄네’ 소리가 나올 때 제일 맛있다”고 말했다. 17일 시세를 확인하니, 여수수산시장의 갯장어 1㎏ 가격이 3만5000~5만원 선이었다. 어획량과 시세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하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다.

갯장어 서식지는 남해안 전역이지만, 대표 산지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고성까지 남해안 복판이다. 그중에서 여수 앞바다 가막만의 작은 섬 경도가 이름난 갯장어 고장이다. 경도는 장어 배만 30여 척에, 전문식당만 7곳 있는 갯장어 섬이다. 갯장어가 국내에 알려진 건 30년 정도에 그친다. 일제강점기부터 갯장어 전량이 일본으로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살짝 데쳐서 생양파 곁들여 먹어

갯장어는 개처럼 이빨이 날카롭다.
한국인이 갯장어를 먹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반부터다. 일본 경기가 침체하기 시작할 즈음, 경도 어민이 내수로 눈을 돌렸다. 경도 어촌계가 1995년부터 ‘참장어요리축제’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경도회관 박치호 사장은 “여수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서 경도에서 갯장어만 먹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수 가막만의 작은 섬, 대경도와 소경도를 아울러 ‘경도’라 한다. 국동항에서 배로 10분 거리다.
갯장어는 살이 연해서 굽거나 볶지 않는다. 끓는 물에 살짝 담가 먹는, 일본 요리 유비키(湯引) 방식이 어울린다. 장어 육수에 채소 넣고 끓인 국물에 장어 살점을 살짝 담그는데, 잘게 칼집 낸 살점이 동그랗게 말리며 꽃 모양으로 변한다. 그 ‘갯장어 꽃’을 생양파 조각에 얹어 먹는다. 그러면 기름기 많은 갯장어가 물리지 않는다. 회도 별미다. 복어회처럼 얇게 포를 뜨기도 하고, 뼈째 썬 ‘세꼬시’로 먹기도 한다. 고소하고 차지다. 경도회관 갯장어 유비키 3~4인분 13만원, 갯장어회 10만원.

마지막으로 상식 하나. 갯장어는 수심 20~50m 바다에서 산다. 갯벌에 살아서 갯장어가 아니다. ‘이빨이 개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 이름 하모도 ‘물다’는 뜻의 ‘하무(はむ)’에서 비롯됐다. 시장이나 온라인몰에서 갯장어를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 붕장어와 헷갈릴 수 있다. 붕장어는 갯장어보다 작고, 옆면에 점선이 있다. ‘바다장어’라는 이름으로 파는 생선은 대부분 붕장어다.

국내여행 일타강사 -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만원 호텔 뷔페는 바가지? 이렇게 담으면 호텔이 당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6193

님아, 제발 터뜨리지 마오…‘미더덕 국물’의 충격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919

튀소 맛없다? 100% 당신 탓…성심당은 분명히 경고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958

백종원? 이부진이 '원조'다…신라가 키운 제주식당 22곳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2412

물회 주문때 이것 달라해라…“제주꽝?” 할망 깜짝 놀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5577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177 [속보] '한국 첫 메달' 박하준·금지현, 10m 공기소총 혼성 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7.27
35176 [올림픽] IOC, SNS 한국 계정 통해 "대한민국 소개 실수 사과" 랭크뉴스 2024.07.27
35175 과방위, 대전MBC 현장검증‥"이진숙, '카드내역 제출 말라' 요청" 랭크뉴스 2024.07.27
35174 日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환영”… ‘조선인 강제노역’ 언급은 없어 랭크뉴스 2024.07.27
35173 어머니 병원비 부담돼 산 복권이…1등 당첨 ‘기적’ 랭크뉴스 2024.07.27
35172 배드민턴 혼합복식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알제리](채유정·서승재)[영상][하이라이트] 랭크뉴스 2024.07.27
35171 세계유산 등재된 日사도광산…조선인 노동자 고된 삶 전시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7.27
35170 [영상][하이라이트] 배드민턴 혼합복식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알제리](채유정·서승재) 랭크뉴스 2024.07.27
35169 네이버페이 "티메프 결제 취소·환불 신청 28일부터 접수" 랭크뉴스 2024.07.27
35168 '또대명'에 이변은 없었다…부산 경선서도 92.08% 득표로 압승행진…김두관 7.04% 랭크뉴스 2024.07.27
35167 [속보]공기소총 10m 혼성 금메달 결정전 진출…한국 선수단 첫 메달 랭크뉴스 2024.07.27
35166 [속보] 민주 당대표 부산 경선 이재명 92.08%,김두관 7.04% 랭크뉴스 2024.07.27
35165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윤 정부 ‘강제성’ 빠진 채 동의 랭크뉴스 2024.07.27
35164 티몬 “추가 환불 약속”…고객 대부분 귀가했지만 혼란 지속 랭크뉴스 2024.07.27
35163 ‘이진숙 청문회’ 과방위, 대전 MBC 현장검증…여 “검증 가장한 폭력” 랭크뉴스 2024.07.27
35162 이재명, 울산 경선서도 90%대 압승‥최고위원 김민석 선두 랭크뉴스 2024.07.27
35161 서울 광진구 상가 옥상 주차장서 차량 추락‥운전자 숨져 랭크뉴스 2024.07.27
35160 [영상] 강력한 스매싱! 1세트부터 확실하게…채유정·서승재 산뜻한 출발 - 배드민턴 혼합복식[대한민국:알제리] 랭크뉴스 2024.07.27
35159 與, 이진숙 청문·현장검증에 "의회사 남을 갑질‥검증 가장한 폭력" 랭크뉴스 2024.07.27
35158 한국이 북한? IOC,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실수" 사과 랭크뉴스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