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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외연 확장 걸림돌 될 가능성
비공개 최고위선 李 사퇴시기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충성도 경쟁’이 공개 표출되면서 당내에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부각될수록 재점화된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결합해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며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올렸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고 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한 항변이었다.

충성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과 맞물려 두드러지고 있다. 이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 수사 보도와 관련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불러 논란이 일자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이를 일제히 두둔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류에 대해 당내에서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최근의 당 상황을 언급하며 “오히려 ‘이재명의 애완견’들만 보이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원조 친명’으로 알려진 김영진 의원도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애완견 발언이나 그 이후 나온 몇몇 의원의 발언은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법원을 통해 무죄를 입증해 나가는 데도 과연 그 발언이 도움이 됐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에 대해 “북한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공당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당화의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회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현대판 여의도 동탁(소설 ‘삼국지연의’ 등장인물)이 탄생했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를 농단하던 동탁도 여포의 칼날에 이슬처럼 사라졌다”며 “동탁을 처단해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밤 늦게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 시기와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르면 21일 사퇴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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