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 폭염에 110명 사망···뉴델리 밤기온 55년만에 최고
뉴델리서 이틀새 20명 숨져···북동부선 홍수로 30여명 사망
'폭염 속 노동자 휴식 미보장 의혹' 아마존, 정부 조사 직면
지난 16일 인도 라자스탄 주의 푸쉬카르의 성호(holy lake)에서 한 남성이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인도의 북부 지역에서는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도 뉴델리의 시민들이 믿을 수 없게 뜨거운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인도에서 올해 여름 들어 북부 등을 중심으로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폭염이 강타하면서 열사병 증세로 입원한 환자와 사망한 이의 수가 각각 4만여명, 11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연방정부 보건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

인도 여름은 대체로 3∼4월께 시작되며 6월에는 우기로 접어든다. 그러나 올해 폭염은 북부와 동부에서 평년보다 더 길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특히 북부에 있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18일 밤 기온이 35.2도를 나타내 최소 5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16일 인도 라자스탄 주의 푸쉬카르의 성호(holy lake)에서 시민들이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인도의 북부 지역에서는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도 뉴델리의 시민들이 믿을 수 없게 뜨거운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기상청(IMD)은 1969년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일 밤 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8도 높았고 1972년 5월 23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34.9도)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IMD는 1901∼1968년 자료도 분석해봐야겠지만 18일 밤 기온은 관측 이래 뉴델리 최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뉴델리에서 최근 48시간 동안 폭염으로 20명이 사망했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염과 탈수 증세로 죽어가는 새들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SOS의 대표 카르틱 사티아나라얀은 로이터에 "지난 2주 동안 뉴델리와 주변 지역에서 하루 35∼40건의 (동물) 구조요청 전화를 받는데 대부분이 조류를 구조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은 인도 내 물류창고 노동자들에게 폭염에도 식수와 휴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인도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국가인권위원회(NHRC)는 전날 성명을 통해 북부 하리아나주 마네사르 소재 아마존 창고와 관련된 이같은 의혹은 심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한다며 노동부가 1주일 내 조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아마존 측은 성명을 내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해당 창고에는 노동자 1000여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지난 18일에만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지난달 말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아삼주에서는 지금까지 홍수와 산사태로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53 '신앙 고백' 쏟아졌다…2100만뷰 터진 손열음 '정리벽' 랭크뉴스 2024.04.07
39852 '팀킬 논란' 황대헌, 이번엔 박노원에도 반칙… "고의 아니라고?" 빈축 랭크뉴스 2024.04.07
39851 尹 대통령, 진관사 찾아 참배…진우스님 "의료개혁 한마음으로 지지" 랭크뉴스 2024.04.07
39850 “새벽에 투표함 뜯어 부정 시도” 영상 확산…선관위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4.07
39849 네타냐후 "승리 일보 직전…인질 석방 없이 휴전 없어" 랭크뉴스 2024.04.07
39848 윤승주 일병 사망사건 추적해온 매형 “군 상대로 한 10년 싸움…향후 이정표 됐으면” 랭크뉴스 2024.04.07
39847 예수에 맘대로 월계관 씌웠더니…김수환 뜻밖의 한마디 랭크뉴스 2024.04.07
39846 암 수술 한 달 미뤄지면 사망률↑…‘수술 가능한’ 병원 찾기가 우선 랭크뉴스 2024.04.07
39845 러 "우크라군, 자포리자 원전 돔 공격…심각한 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4.07
39844 "푸바오와 가장 가까운 방"…강 사육사 묵었던 中숙소 변신 랭크뉴스 2024.04.07
39843 복면가왕 ‘9주년’ 특집 결방에… 與 “조국혁신당과 짜고 치나” 랭크뉴스 2024.04.07
39842 주택가에서 70대 이웃 여성 살해한 6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4.04.07
39841 의협 "정부, 행동으로 보여달라" "대통령-전공의 만남 의미 있었다" 랭크뉴스 2024.04.07
39840 美대선 '쩐의전쟁' 가열…트럼프 '갑부공략' vs 바이든 '풀뿌리' 랭크뉴스 2024.04.08
39839 경기 동탄신도시·오산시 일대 한때 정전…한전 "원인 파악 중" 랭크뉴스 2024.04.08
39838 국민의힘 "이재명, 유세 후 '일하는 척 했네'라고 했다" 랭크뉴스 2024.04.08
39837 [사설] ‘반도체 훈풍’에만 기대지 말고 신성장동력 키워 수출 기반 넓혀라 랭크뉴스 2024.04.08
39836 이재명, '강남3구' 지원 유세‥"관권선거 중단하라" 랭크뉴스 2024.04.08
39835 [단독] 사고 전기차 수습하던 견인기사 감전‥"보호장비 없이 접근 위험" 랭크뉴스 2024.04.08
39834 선관위 “정치적 목적 대파 반입 금지”…사전투표 ‘대파 물결’ 더 키웠다 랭크뉴스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