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2차전지 계열사인 SK온을 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이 지분 89.5%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그룹 에너지 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 자회사들을 둘러싼 합병설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 SK E&S와 SK온을 합병하는 방안 등도 거론됐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재편을 고심하는 이유는 위기에 처한 SK온 때문이다. SK온은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5818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올 1분기에만 331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성민석 SK온 부사장이 최근 최고사업책임자(CCO)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이 탄생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의 석유 사업을 하는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에너지 사업을 하는 알짜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주사인 SK(주)가 각각 지분 36%와 9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SK E&S 수석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합병 추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합병을 위해서는 두 회사가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합병을 결의해야 한다. 다만 합병비율 확정과 주주 설득 등의 난관이 예상된다. SK그룹이 오는 28∼29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합병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영전략회에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합병 추진설에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300원(15.57%) 오른 1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34% 오른 12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147 한동훈 “윤 대통령 회동, 내가 먼저 제안…자유로운 대화 관계” 랭크뉴스 2024.08.04
34146 "사람 너무 많고 돈도 많이 들어서"…휴가 내고 '집콕'하는 직장인 무려 랭크뉴스 2024.08.04
34145 소말리아 모가디슈 유명 해변서 테러…최소 37명 사망 랭크뉴스 2024.08.04
34144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수십발… 이란 보복공격 임박 랭크뉴스 2024.08.04
34143 한국 선수 부상에도 "우~" 어이없는 프랑스 관중들 랭크뉴스 2024.08.04
34142 “돈 때문에”...직장인 절반 이상 “여름 휴가 계획 無” 랭크뉴스 2024.08.04
34141 일본인 65%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해야"‥9년 전보다 10%p↑ 랭크뉴스 2024.08.04
34140 금메달 확정 짓는 순간 "어? 했네"…'3관왕' 임시현의 비밀 랭크뉴스 2024.08.04
34139 순창서 음주 트럭 가드레일 들이받아…동승 친척 3명 숨져 랭크뉴스 2024.08.04
34138 전국 폭염특보… 농식품부 "낮 시간대 논·밭 나가지 말아야" 랭크뉴스 2024.08.04
34137 여서정, 인사하려고 일어났는데…北 안창옥, 모른 척 쌩 지나쳐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4
34136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심사…이유 묻자 "몰라요" 랭크뉴스 2024.08.04
34135 "미국보다 빨리" 금리인하 논쟁 가열…한은은 여전히 신중 랭크뉴스 2024.08.04
34134 순창서 음주운전 화물차가 보호 난간 들이받아 3명 사망 랭크뉴스 2024.08.04
34133 “끔찍, 삼성폰 살 것”…태국 분노에 애플, 광고 지우고 사과 랭크뉴스 2024.08.04
34132 파리 올림픽 ‘성별 논란’ 칼리프, 여자 복싱 66kg급 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4
34131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학·미술 수능 문제, 저작권 침해일까 랭크뉴스 2024.08.04
34130 청소노동자 떠난 자리 놓인 꽃 한 다발과 소주…구청, 부랴부랴 2인1조 도입[현장] 랭크뉴스 2024.08.04
34129 ‘중국판 실리콘밸리’ 찾은 오세훈 “정신 번쩍 난다” 랭크뉴스 2024.08.04
34128 [단독] 검찰, ‘음주운전 대통령실 행정관’ 벌금 800만원 약식기소 랭크뉴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