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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1일권 입장료입니다.

37달러, 우리 돈 5만 천 원 정도로 꽤 비싸죠.

하지만 이건 외국인들에게만 받는 돈이고, 자국민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같이 내/외국인 차별을 두는 이중가격제는 주로 태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시행돼 왔는데요.

엔저에 고통받는 일본이 덩달아 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려고 해 논란입니다.

자국민과 가격 차이도 큰데요.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효고현의 유명 관광지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입니다.

작년 1년 동안 148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외국인이 약 3분의 1인 45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히메지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히메지성 입장료를 4배 더 올려 받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적에 상관없이 18세 이상이면 모두 1000엔, 우리 돈 8,700원 정도를 받습니다.

앞으론 외국인은 30달러, 약 41,000원으로 입장료를 인상하는 대신, 일본인은 5달러, 6,900원으로 더 깎아준다는 겁니다.

[키요모토 히데야스/히메지시장]
"일본 시민의 요금과 외국 관광객과는 글로벌 스탠더드 안에서 이중 요금 설정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논의가 됐습니다."

인도의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도 외국인은 1,100루피로 내국인 50루피보다 22배 많은 입장료를 내는 등 세계 유명 관광지가 이중가격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같은 이중가격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효고현 주민]
"아, 비싸요. 거꾸로 저희들이 만약에 외국에 갔을 때 프랑스 등에서 입장료가 비싸면 슬퍼질 것 같아요."

그러나 일본 제일의 관광 도시인 오사카 지사는 적극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오사카부 지사]
"그것이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사카성도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는 특히 오버투어리즘, 관광공해를 해소하겠다며 내년부터 관광객들에게 숙박세를 걷기로 했는데, 지난해 오사카를 찾은 한국인은 240만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이중가격제 실시를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일본 전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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