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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 모습. 경주시 제공


내년 개최되는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개최지로 경북 경주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경주지역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경주시민은 인천, 제주 등 광역지자체 틈바구니서 경주가 승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명옥씨(61)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뽑힌 게 경주”라며 “대도시를 제치고 경주가 선정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APEC 유치 희망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는 불국사·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점을 보유한 천년고도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임을 내세웠다.

김명환씨(51)도 “동네 마을 어르신부터 꼬마들까지 APEC 유치를 위해 모두 발 벗고 나선 보람을 느낀다”며 “경주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적지가 많다 보니 해외 정상들도 한국만의 특별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경북 경주 불국사에 있는 삼층석탑을 찾은 관광객. 경주시 제공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한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명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이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손명락씨(44)는 “아무래도 큰 행사를 유치한 만큼 지역 경제가 좋아지지 않겠나”며 “관광도시인 만큼 이번 APEC 유치로 관광산업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유치에 앞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로 만들어 경주와 경북,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20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경주시를 개최 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선정위원들은 그간의 토의 및 평가에 기반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문화·관광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경주시가 APEC 개최를 위한 최적의 후보 도시라고 다수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와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3곳은 지난 3~4월 APEC 개최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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