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론조사 "보수당 190년 전 창당이래 최악 성적 예상"


19일(현지시간) 원자력 발전소 둘러보는 수낵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총선을 2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뒤져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선거를 치르고 있는 집권 보수당이 '도박 게이트'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규제 당국인 도박위원회는 총선 날짜와 관련한 도박 의혹에 대해 브리스틀 노스웨스트 지역구의 보수당 후보인 로라 손더스와 보수당 주요 보직자 토니 리를 조사 중이다.

보수당 대변인은 "도박위원회로부터 몇 명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며 "위원회는 독립 기구인 만큼 결론이 날 때까지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더스 후보의 남편인 토니 리는 보수당의 선거운동 책임자다.

이들 모두 총선일이 언제인지를 두고 베팅했는지, 돈을 얼마나 걸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박위원회는 앞서 리시 수낵 총리의 의회 보좌관으로 일했던 크레이그 윌리엄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몽고메리셔 글린더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윌리엄스는 수낵 총리가 총선일을 발표하기 사흘 전인 5월 19일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서 총선이 7월이라는 데 100파운드(약 17만5천원)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내 인사는 아니지만 수낵 총리 근접 경호를 맡는 보안팀 소속 경찰관 1명도 지난 17일 총선일을 두고 돈을 건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영국에서 총선이 올가을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던 만큼 지난달 수낵 총리가 7월 4일 총선을 선언한 것은 의외였는데 이들은 7월에 총선이 있다는 데 돈을 걸었다는 것이다.

현행 도박법에 따르면 부당 이익을 얻기 위해 기밀 정보를 이용해 베팅하는 것은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

야당은 일제히 보수당에 도박 의혹을 받는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리시 수낵 총리가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며 "우리 당 후보였다면 이미 퇴출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4년간 집권해온 보수당에 점점 더 부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19일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수당은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가장 적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간 텔레그래프가 사반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2019년 총선에서 하원 의석 365석을 얻었던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단 53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낵 총리는 지역구에서 패배해 현직 총리가 의석을 잃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당은 516석을 얻어 나머지 당들보다 382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카이뉴스가 유고브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노동당 425석, 보수당 108석으로 예상됐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694 ‘트럼프는 이상하다’ 이게 먹히네…美민주 캠페인 눈길 랭크뉴스 2024.08.05
34693 [속보] "방글라 총리, 반정부 시위대 피해 헬기로 印 대피" <로이터> 랭크뉴스 2024.08.05
34692 "전쟁이라도 났냐""하루만에 월급 날아갔다"…개미들 곡소리 랭크뉴스 2024.08.05
34691 [속보] 경북 칠곡(가산면 학상리)에 시간당 90.5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8.05
34690 "하루만에 월급 날아갔다" 개미 비명…전문가 "당장 호재 안보여" 랭크뉴스 2024.08.05
34689 탁송 중이던 전기차가 활활?‥"기사는 무슨 죄" 발칵 랭크뉴스 2024.08.05
34688 속사권총에서도 ‘은’ 터졌다…국군체육부대 병장 조영재가 풀어낸 64년 한[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4687 폭염 속 하루 6번 출동, 30년 베테랑 소방관 숨져 랭크뉴스 2024.08.05
34686 오토바이→따릉이·킥보드로 옮겨간 폭주족, 질주를 막을 방법은 랭크뉴스 2024.08.05
34685 "최대 5도 낮춰"…태극궁사 최상 컨디션 만든 무기, 모자였다 랭크뉴스 2024.08.05
34684 59시간 가만히 주차된 상태서 '펑'...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밝혀질까? 랭크뉴스 2024.08.05
34683 '인천 지하주차장 화재' 벤츠 전기차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랭크뉴스 2024.08.05
34682 '부자아빠' 기요사키 "주식시장, 마침내 무너지는 중…폭락장서 기회 잡아야" 랭크뉴스 2024.08.05
34681 "사상 최악의 날" 패닉 아시아…10% 급락한 삼전·닉스·TSMC 랭크뉴스 2024.08.05
34680 한국거래소가 지목한 검은 월요일의 원인… 엔캐리 트레이드가 뭐길래 랭크뉴스 2024.08.05
34679 미국 증시 개장이 두렵다... 시장, '4년 만의 대학살'에 "떨어지는 칼날 잡지 말라" 랭크뉴스 2024.08.05
34678 ‘검은 월요일’ 한국 증시…하루 만에 235조원 시가총액 날아갔다 랭크뉴스 2024.08.05
34677 조영재, 속사권총서 '은빛 총성'…한국 사격 6번째 메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4676 폭염에 가축 26만마리 폐사·채솟값도 '들썩'…"수급안정 총력" 랭크뉴스 2024.08.05
34675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에…"돈낭비" 대놓고 때린 수의사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