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소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서라지만 선수들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이 와중에 예산이 많은 일부 나라들은 자국 선수들에게 이동형 에어컨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작은 방에 침대 두 개, 그리고 선풍기 한대가 놓여있습니다.

올여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선수들 숙소입니다.

에어컨 없는 올림픽.

가장 친환경적 올림픽이 될 거라면서 프랑스 측이 내세운 약속입니다.

대신 직사광선을 피하고, 지하 냉각수를 활용해 건물 전체를 외부보다 6도 낮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자랑했습니다.

[안 이달고/파리 시장]
"선수촌은 아주, 아주 높은 기온에서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 에어컨이 필요 없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에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이번 올림픽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가 될 것이란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무더위로 선수들이 쓰러지고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선수와 관중을 위한 수분 보충과 냉방 계획을 촉구했습니다.

100년 전 파리 올림픽보다 평균 기온이 3.1도 올랐고,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최고 43도까지 치솟아 5천 명이 숨진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 도쿄 올림픽 때에도 선수 100명 중 1명이 온열 관련 질환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많은 나라들은 선수들에게 이동형 에어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체 선수단의 4분의 1에 달하는데 중국까지 에어컨을 사용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안나 미어스/호주 올림픽선수단 단장]
"더울 때 사용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이동형 에어컨 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간다 측은 "냉방 기기를 지원할 자금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동형 에어컨으로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운 주최 측의 의도도 무색해졌습니다.

오히려 나라별 빈부 격차에 따라 경기 결과와 선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과제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김은정 / 편집 :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555 15초 강한 난기류…몽골행 대한항공 승객·승무원 10여명 부상 랭크뉴스 2024.08.05
34554 [속보] 6개월 만에 코스피 2500 붕괴… 6% 급락 랭크뉴스 2024.08.05
34553 "사고 덕에 캠핑하네" 도 넘은 '전기차 화재' 아파트 조롱 랭크뉴스 2024.08.05
34552 "두산 사업재편시 원전에 1조 투자·밸류업 자신" 뿔난 주주 달래기 랭크뉴스 2024.08.05
34551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 5% 넘게 하락 랭크뉴스 2024.08.05
34550 국내산 헤어드라이어서 전자파 1168mG 검출…"안전기준 넘어" 랭크뉴스 2024.08.05
34549 '양궁에 진심' 정의선 회장, '한국은 왜 이렇게 강한가?' 질문에 꺼낸 한마디 랭크뉴스 2024.08.05
34548 증시 '블랙먼데이'…코스피 5%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랭크뉴스 2024.08.05
34547 [속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5% 급락, 변동성↑ 랭크뉴스 2024.08.05
34546 북, ‘전술핵’ 발사대 250대 최전방에…김정은도 “힘에 의한 평화” 랭크뉴스 2024.08.05
34545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연합 동아리 결성해 마약 유통·투약(종합) 랭크뉴스 2024.08.05
34544 ‘R의 공포’에 사로잡힌 亞 증시… 코스피, 반년 만에 2550선 붕괴 랭크뉴스 2024.08.05
34543 "링에서 죽을 일 있냐" 여성 복싱 '성별 논란'…패한 선수 'X 제스처' 항의 표시까지 랭크뉴스 2024.08.05
34542 하동 계곡·하천서 물놀이 40대 남성 2명 하루 건너 익사 랭크뉴스 2024.08.05
34541 SKY 명문대생 '마약 동아리' 발칵…"호텔 풀파티" 모여 집단투약 랭크뉴스 2024.08.05
34540 "충전 중도 아니었다" 청라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미궁 속으로 랭크뉴스 2024.08.05
34539 코스피 5%대 폭락…매도 사이드카 4년5개월 만에 발동 랭크뉴스 2024.08.05
34538 내년 최저시급 ‘1만30원’ 확정…월급 기준 209만원대 랭크뉴스 2024.08.05
34537 "싸니까~" 한국인, 올해 '알리·테무'서 2조3000억원 썼다 랭크뉴스 2024.08.05
34536 “엔비디아 지금이 살 기회”...주가 두배 급등 전망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