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타마리아연방대, 몸길이 1m 미만의 위악류 화석 찾아

로드리고 뮐러 브라질 산타마리아연방대 연구원 연구진이 발견한 새로운 위악류의 화석./산타마리아연방대


브라질에서 2억 3700만년 전에 살았던 악어의 조상 화석이 발견됐다.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종으로, 이 지역에서 소형 육식 파충류 화석을 처음 발견한 사례다. 중생대 초기 파충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드리고 뮐러 브라질 산타마리아연방대 연구원 연구진은 새로운 위악류 화석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악류는 가짜 악어라는 뜻으로 악어류와 모습이 비슷해 악어의 조상으로도 불린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날 발표됐다.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기는 파충류가 육지에서 크게 번성했다. 공룡이 등장하기 전인 트라이아스기 초기에는 위악류가 생태계를 지배했다. 그동안 위악류는 당시 육식동물 중에서 가장 컸던 종부터 방어용 뼈 갑옷을 두른 개체까지 다양하게 진화했다. 악어 조상은 다리가 몸의 양옆으로 뻗었지만 공룡은 수직으로 뻗어 있다는 점에서 별도로 분류된다.

연구진은 브라질 남부 산타 마리아 지층에서 위악류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발견한 화석은 아래턱과 등뼈 11개, 골반, 두개골, 팔다리 일부로 구성돼 있었다. 두개골의 길이는 14.4㎝로 악어처럼 턱이 길고 가늘었다. 이빨은 뒤로 구부러진 뾰족한 형태였다. 화석 크기를 바탕으로 전체 몸길이는 1m 미만일 거라 예상했다. 트라이아스기 중후기인 2억 37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발견한 화석이 위악류 중 하나인 그라실리수키드(gracilisuchids) 종류라고 판단했다. 그라실리수키드는 작은 크기의 위악류로 대부분 중국이나 아르헨티나에서 화석이 발견돼 왔다. 브라질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브라질 지역에 살던 트라이아스기 파충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이 계통군에서는 가장 작은 개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석은 ‘파르보스 아우렐리오(Parvosuchus aurelioi)’라는 학명을 얻었다. ‘파르보스’는 작은 악어를 뜻한다. ‘아우렐리오’는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페드로 루카스 포르셀라 아우렐리오를 기리기 위해 명명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브라질의 산타 마리아 지층에서 익룡의 조상을 찾은 데 이어 악어의 조상도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맹금류와 비슷한 부리와 낫 모양의 발톱을 가진 2억 3000만년 전의 파충류 ‘베네토랍토르 가세네에’(Venetoraptor gassenae)’ 화석을 찾았다고 밝혔다. 당시 연구진은 “익룡과 가장 가까운 파충류로 보인다”며 “파충류가 익룡, 공룡보다 더 다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파르보스 아우렐리오(Parvosuchus aurelioi)의 상상도./산타마리아연방대

참고 자료

Scientific Reports(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98-024-63313-3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991 Z세대가 소환한 그 시절 디카…디지털카메라의 ‘낡은 새로움’에 꽂히다 랭크뉴스 2024.07.27
34990 [영상] 드디어 성화가 점화됐다…파리의 드라마 시작 랭크뉴스 2024.07.27
34989 총알 아닌 파편?…'귀에 거즈붕대 뗀' 트럼프에 총알 피격 논란(종합) 랭크뉴스 2024.07.27
34988 "서울 아파트 한 채 물려줘야 중산층?"... 현실은 다르다 랭크뉴스 2024.07.27
34987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파리올림픽 개회식 ‘황당 사고’ 랭크뉴스 2024.07.27
34986 거꾸로 달린 올림픽기 랭크뉴스 2024.07.27
34985 3세 딸 보는데 처가 식구와 몸싸움…피해 아빠도 폭력 노출 책임 랭크뉴스 2024.07.27
34984 남들 한계 조언하기 전, 본인들 한계부터 되짚어야 할 ‘강연자들’[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7.27
34983 개막식 황당 사고…한국을 북한으로 소개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27
34982 파리 올림픽 개회식 참사,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호명…런던 올림픽에선 북한에 태극기 게양해 사과 랭크뉴스 2024.07.27
34981 월 1조 원·869만 명…네이버 쇼핑·쿠팡, 티몬·위메프 이탈 족 '눈독' 랭크뉴스 2024.07.27
34980 "투자금 빌려줘" 연인 등치고 "어머니 수술 급해" 사기 친 20대 랭크뉴스 2024.07.27
34979 "소화기 하나뿐, 이러다 큰일"…지하주차장 전기차 조마조마 랭크뉴스 2024.07.27
34978 [단독] "고소장 42장 중 2장만 보여줘"… 현직 경찰도 두 손 든 경찰의 정보 '비공개' 랭크뉴스 2024.07.27
34977 파리올림픽 조직위,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 랭크뉴스 2024.07.27
34976 유승민 회장의 배려, 탁구 선수들도 ‘사우나’ 버스에서 탈출했다 랭크뉴스 2024.07.27
34975 티몬 “남은 환불금 지급 최종 부결…현재로선 대책 없다” 랭크뉴스 2024.07.27
34974 韓선수단에 불어·영어로 “북한” 소개…개막식 대형사고 랭크뉴스 2024.07.27
34973 [올림픽]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북한만 두 번 입장한 '황당 개회식'(종합) 랭크뉴스 2024.07.27
34972 [단독] "사람도 공격한다"…길이 2m '포악 상어' 부산 첫 출몰 랭크뉴스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