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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내일 채상병 청문회를 앞두고 통화기록이 공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조팀 구민지 기자에게 더 물어보겠습니다.

구 기자, 앞서 리포트를 보니까 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다른 통화 기록들도 보고 있다는 건데 작년 8월 2일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가 있죠?

◀ 기자 ▶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해병대 수사단장을 맡았던 박정훈 대령이 보직에서 해임되고 군검찰 수사가 시작된 날이고요.

또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사건 기록을 군이 다시 가져온 날이기도 합니다.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면 바로 이날, 직권남용죄가 성립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수처도 그래서 8월 2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통화 기록에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등장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검사 때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신범철, 임기훈 등 이 사건 핵심인물들과 여러 차례 전화했는데요.

거의 보름치 통화 기록이 공개됐는데, 윤 대통령 개인 휴대폰 발신 내역은 8월 2일에 집중됩니다.

1번만 빼고 5번 모두 8월 2일이고요.

방금 전 보도에도 나왔지만, 공수처는 이것 말고도 윤 대통령의 추가 통화 내역도 확보했는데, 이것도 8월 2일입니다.

◀ 앵커 ▶

그러면 8월 2일에 대통령이 직접자기 전화로 여기저기 막 전화를 했다는 건데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게 이런 거예요.

어떤 회사가 있다, 아니면 기관이 있다, 기관장, 아니면 회사의 사장이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로 막 전화를 걸어서 물어본다.

그러면 굉장히 급박한 사정이 있다고 여겨질 수 있는데 사실 제가 알기로는 그런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요.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그것도 휴가 중에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여기에 대한 해명이 그런 거였잖아요.

해외 출장 중이던 장관한테 전화한 이유는 방산 수출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거였다, 그리고 국무위원과 통화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이런 해명이 나왔는데 그런데 장관 말고도 실무진까지 연달아서 통화를 한 걸 보면 정말 그럴까, 의구심이 커집니다.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 기자 ▶

네, 같은 날 신범철 차관, 임기훈 비서관과 통화도 했잖아요.

이것도 방산 때문이었는지 윤 대통령에 대한 해명 요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기훈 비서관은, 박정훈 대령이 VIP 격노설을 전한 인물로 지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날은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광범위하게 등장하는데요.

국가안보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움직였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임종득 2차장, 임기훈 비서관이 군 인사들에게 연락했고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도 이날 하루에만 임기훈, 유재은, 신범철과 18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시원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복심이라고 불릴 만큼, 같은 검사 출신 최측근 인사라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8월 2일 그리고 다음 달에 채 상병 순직 1주기가 다가오니까 사실 통화 기록 보전 기간이 있어서 이 통화기록도 없어지는 게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은 거잖아요.

한 달여가 남았는데 그럼 아까 말씀하신 이전 비서관도 내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돼있잖아요, 대통령 내 핵심 측근이라는 그런 의혹들도 다 해소가 될까요?

◀ 기자 ▶

이 전 비서관이 내일 출석할지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는데요.

문자를 보내 출석할지 물어봤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유재은 법무관리관은 내일 출석하는데요.

이시원 전 비서관과 무슨 통화를 했는지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도 내일 청문회 내용을 살펴본 뒤, 유 관리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되면 3차 소환입니다.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이었던 혐의자가 2명으로 축소되는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물어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법조팀 구민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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