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파트 전셋값도 강세 지속
빌라포비아 속 신축 입주물량 감소
내달부터 '계약갱신' 만기 돌아와
4년 묶인 전셋값 한번에 올릴 수도
서울 강북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안내가 세워져 있다. 뉴스1

[서울경제]

매매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온 데다 신축 입주 물량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 달부터 계약갱신청구권 4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전셋값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은 0.17% 뛰어 지난해 11월 셋째 주(0.17%) 이후 약 30주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5월 61.8%로 지난해 8월(59.3%) 이후 9개월 연속 올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만 4119건으로 2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매매 거래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꺾이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빌라 포비아’가 꼽힌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계약일 기준)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1만 45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에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오면서 아파트 전세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 4000여 가구로 2년 전(3만 1708가구)보다 약 24%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다음 달부터 계약갱신청구권(2+2년) 시행 이후 첫 계약을 맺은 전세 물량이 나오는데 집주인들이 그동안 눌려 있던 전셋값을 한 번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치솟은 전셋값에 전세가율도 오르면서 갭투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이뤄진 갭투자(매매 후 3개월 이내 임대) 계약은 총 522건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9단지’ 전용면적 84㎡는 3월 10억 9500만 원에 매매 거래된 뒤 다음 달 10억 2500만 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매매 가격과 전셋값의 차이는 불과 7000만 원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049 삼성전자의 ‘텃밭’ 공략...애플 아이폰 ‘파격’ 결정 랭크뉴스 2024.08.04
34048 대출금 못 갚아서 경매 넘어간 집합건물 13년 8개월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8.04
34047 [르포] 8호선 연장선 타고 달리는 '집값'… 구리·다산 국평 '11억' 찍어 랭크뉴스 2024.08.04
34046 망가질 대로 망가진 방통위, 고쳐서 쓰기도 어렵다 랭크뉴스 2024.08.04
34045 "자기는 보수야 진보야?"…국민 절반 이상 '정치 성향' 다르면 결혼 NO 랭크뉴스 2024.08.04
34044 ‘주 4일제 실험’ 1년…세브란스 간호사들, 삶의 질은 나아졌을까 랭크뉴스 2024.08.04
34043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서 사상 첫 은메달 랭크뉴스 2024.08.04
34042 하마스, '피살' 하니예 후계자 선출 논의 시작… 더 강경해지나 랭크뉴스 2024.08.04
34041 [영상] ‘프랑스 유도 영웅’과 맞붙은 ‘마장동 고깃집 아들’…김민종 선수 가족을 만나다 랭크뉴스 2024.08.04
34040 세계 3위 상대로 끝까지 투혼... 女핸드볼 “태극기 있어 힘냈다” 랭크뉴스 2024.08.04
34039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혐의 70대 남성 오늘 구속심사 랭크뉴스 2024.08.04
34038 ‘○살’ 검색에 쏟아지는 글…法 있지만 사라지지 않는 자살 ‘사각지대’ [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랭크뉴스 2024.08.04
34037 쓰러진 간부 면직에 외교부 ‘착잡’…만성 인력부족의 그늘 랭크뉴스 2024.08.04
34036 '대흥사 벚꽃길' 내년부터 못 본다…'땅끝마을' 해남에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04
34035 '성별논란' 여자복서 칼리프, 66㎏급 4강 진출…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4
34034 [올림픽] 김예지 "머스크 덕에 사격 인기 얻어…제 도전 멈추지 않아" 랭크뉴스 2024.08.04
34033 전국에 폭염특보 최고기온 36도...비 내린 곳엔 다시 찜통 랭크뉴스 2024.08.04
34032 尹, 양궁 3관왕 임시현에 "세계최강 궁사 진면목"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4
34031 해리스 측, 트럼프의 폭스뉴스 주최 TV토론 주장 일축 "장난말라" 랭크뉴스 2024.08.04
34030 미국·영국 "레바논 즉시 떠나라"‥자국민에 권고 랭크뉴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