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의료계와 넉 달 넘게 대립하는 와중에 처음으로, 정부가 의대 증원 재논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장래에 필요한 적정 의사 수를 결정하는 사회적 합의 절차와 기구를 만들겠다며, 내년은 안 되지만 내후년 입시의 경우 증원 규모를 다시 논의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년 2천 명 의대 증원' 방침을 놓고, 정부는 "충분한 논의의 결과"라고 하지만 의료계는 "비과학적 결정"이라고 맞섭니다.

양측은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넉 달 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네 번째 회의를 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체계적인 논의의 틀을 만들어 의사 수급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노연홍/의료개혁특별위원장]
"(의료) 인력 수급 정책의 합리성과 사회적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각계 전문가로 꾸려진 위원회가 미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도출해내면, 각 직역 대표들의 자문을 들어 결정을 내리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당장 '2천 명 증원' 계획에 손을 대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연홍/의료개혁특별위원장]
"(2천 명) 철회는 아니고요. 2025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대학별로 배분되어 대학 입시 시행계획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내후년도 입시의 경우, 증원 규모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
"2026년 의대 정원에 반영될 수 있느냐..의협 등의 의료계가 참여하셔 가지고 논의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이 다음 스텝(절차)이 진행될 수가 있고요."

의료계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전향적 태도 변화로 읽혀 주목됩니다.

의사협회는 "환영하고 반갑다"면서도, 내년도 의대 정원부터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와 경찰 수사 등 전방위 압박 속에, 의료계의 강경 기조에도 균열이 감지됩니다.

범의료계가 참여하는 새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의협은 당초 오는 27일로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 계획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22일 회의에서 결정되는 대로 저희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회원들이 원치 않는 투쟁은 단 하나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흘째 진료 거부 중인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휴진 중단 여부를 두고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187 악천후 뚫고 바닷가서 애정행각…꼭 붙어있던 커플의 비극 랭크뉴스 2024.06.20
37186 동해 심해 탐사에 100억 넘게 써놓고 사업 내역 ‘기밀’이라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37185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의·정 대화 물꼬 트나 랭크뉴스 2024.06.20
37184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어" 日 어린 딸과 웨딩촬영 이벤트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6.20
37183 오사카 갈 여객기를 크로아티아로 보낸 티웨이항공... EU 항공당국 "적절한 조치" 랭크뉴스 2024.06.20
37182 [단독] KF-21 기술자료 등 20여 기가 유출 확인…“내부 조력자 여부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20
37181 푸틴-김정은 서명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무슨 뜻? 랭크뉴스 2024.06.20
37180 한달 새 40.6% 증가 ‘스팸 문자’ 폭탄…뒤늦게 조사 나선 방통위 랭크뉴스 2024.06.20
37179 "명동에 태국 관광객 왜 없나 했더니"…입국불허 논란에 반한 감정 커져 랭크뉴스 2024.06.20
37178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대법원서 최종 결론 난다 랭크뉴스 2024.06.20
37177 사막에서도 물을 만들어내는 항아리 랭크뉴스 2024.06.20
37176 [금융뒷담] 한투證, 이노그리드 상장 무리하게 추진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0
37175 12세 유대인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에…갈등 커진 프랑스, 궁지 몰린 마크롱 랭크뉴스 2024.06.20
37174 “이슈 돼서 힘들다” 설명이 전부…중국 공연 취소당한 한국 록밴드 랭크뉴스 2024.06.20
37173 한동훈, 오는 일요일 출사표‥반한 구심점은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랭크뉴스 2024.06.20
37172 대낮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또 '불'‥"에어컨 수리 위해 용접하다 불붙었다" 랭크뉴스 2024.06.20
37171 '출마할 결심' 나경원, 내일 홍준표·이철우와 '긴급회동' 왜? 랭크뉴스 2024.06.20
37170 기안84 "내 삶의 은인"…416억 보너스 받는 '만화광' 누구 랭크뉴스 2024.06.20
» »»»»» 26학년도 의대 증원은 재논의?‥미묘하게 '여지' 남긴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37168 "자동 군사개입 포함"‥북러 동맹 부활?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