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한동훈·친윤 ‘표심 결집’ 승부처
‘압도적 1위’ 한 전 위원장에
나경원·윤상현·원희룡 도전장

한 전 위원장, 윤 대통령과 통화
윤 “열심히 해보라” 원론적 덕담
지난 1월16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 예정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21일 출마 선언하는 윤상현 의원, 출마 결심을 굳힌 나경원 의원과 함께 당권 대결이 최소 4파전 구도가 됐다. 여론조사상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한 전 위원장에 맞서, 나머지 주자들 가운데 누가 ‘비한동훈’ 또는 ‘친윤’ 표심을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원 전 장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을 지냈고,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에는 대통령비서실장 하마평에 올랐을 정도로 ‘친윤’ 색채가 강하다.

이 때문에 원 전 장관의 출마 배경에 친윤계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애초 친윤계 일부 의원들은 나경원 의원을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보고 지원할 뜻을 보였으나, 나 의원은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동훈),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며 친윤계와 거리를 뒀다. 친윤계 한 의원은 “나 의원이 저러는데 우리가 어떻게 돕겠나. 그래서 원 전 장관이 출마하도록 우리가 설득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이 “당정 한마음”을 강조한 것도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진 한 전 위원장과 차별화하며 자신을 ‘한동훈에 맞설 친윤 주자’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친윤계는 다자 구도를 통해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의 ‘과반 득표’를 막은 뒤, 1·2위 득표자 결선 투표에서 ‘비한동훈’ 표심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기류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이날 언론에 공지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출마 의사를 알렸다. 윤 대통령은 “열심히 해보라”고 원론적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21일 인천 용현시장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출마 선언일을 고르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21일 대구·경북을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다.

당대표 주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위원장 쪽에서는 장동혁·박정훈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친윤계 쪽에서는 유상범·신동욱 의원이 거명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513 한국에만 왜 이러나…이번엔 '펜싱金'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한국을 '북한' 호명 이어 또 실수 [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8
35512 '류희림 연임 반발' 최민희 과방위원장 검찰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7.28
35511 티메프 책임 구영배 잠행·침묵…카드사·정부에 수습 떠맡겼나 랭크뉴스 2024.07.28
35510 방통위 이상인 후임에 김태규 등 법조인 거론…이르면 30일 임명 랭크뉴스 2024.07.28
35509 조국 "김건희, 유시민과 이간질 요사스러워‥제대로된 수사 받아야" 랭크뉴스 2024.07.28
35508 우원식 “주호영, 사회 거부 철회하라”…주호영 “바보들의 행진 멈춰야” 랭크뉴스 2024.07.28
35507 국민의힘 "이진숙 청문회, 막장 넘어 집요‥민주당의 방송장악용 폭주" 랭크뉴스 2024.07.28
35506 바닥 지났겠지… 개인, ‘엔화 강세 때 수익’ ETF 사들여 랭크뉴스 2024.07.28
35505 조지호 "채상병 수사, 경북청이 증거·법리에 따라 결과 도출했을 것" 랭크뉴스 2024.07.28
35504 "로또? 담배나 사라" 핀잔 줬다고…5분간 80대 때려 '사망' 랭크뉴스 2024.07.28
35503 60대 기사가 몰던 택시 상가로 돌진…"브레이크 오작동" 주장 랭크뉴스 2024.07.28
35502 폭우 와도 태풍 불어도 출근한 'K직장인'…"직장인 60% 정시 출근" 랭크뉴스 2024.07.28
35501 신유빈과 임종훈이 승부처에 강한 비결 “우리 서로를 믿으니까” 랭크뉴스 2024.07.28
35500 노상방뇨 막겠다고 길거리 다닥다닥…파리 男화장실에 "충격" 랭크뉴스 2024.07.28
35499 방송법 2개 처리에 54시간… 나흘째 '필리버스터' 대치 이어가는 여야 랭크뉴스 2024.07.28
35498 폭염·폭우에 일하는 기사들…"새벽배송 안 받을래요" 소비자도 랭크뉴스 2024.07.28
35497 야 “친일 넘어 내선일체…정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꽃길 깔아” 랭크뉴스 2024.07.28
35496 티메프 피해자들, 오늘 큐텐 본사서 집회 연다 랭크뉴스 2024.07.28
35495 기쁨과 슬픔 뒤섞인 올림픽···역대 최소 선수단 꾸린 우크라이나 랭크뉴스 2024.07.28
35494 美 증시 기술주 폭락에…서학 개미, 엔비디아 '팔자'로 돌아서 랭크뉴스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