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6년 제주 방문 중국인 216만 명 
중국인 소유 제주 토지 981만㎡규모
자유시보 "한국 투자이민 문턱 낮아"
지난해 8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에서 제주 입항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국내 섬 제주가 중국인 방문과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섬'으로 불리고 있다는 대만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19일 대만 일간 자유시보는 '제주도가 중국 섬? 뒤치다꺼리하기 바쁜 한국'이라는 기사에서 중국인의 제주 방문 증가 이유와 부동산 투자 실태를 분석했다. 자유시보는 "2008년부터 중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한국에 머물 수 있게 되면서 제주는 단숨에 중국인의 첫 번째 해외 여행 선택지가 됐다"고 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인 방문이 절정에 달했던 2016년 1월부터 8개월간 약 216만 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방문했다. 이는 해당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87%를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파장으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중국인 방문이 뚝 끊겼다가 2019년 108만 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제주행 중국인 방문객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제주 부동산 투자도 급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테마파크와 호텔, 카지노 건설 등을 목적으로 땅을 매입하기 시작한 결과, 2019년 기준 중국인이 소유한 제주 토지는 약 981만 ㎡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중구(996만 ㎡)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제주에서 중국인이 소유한 땅은 전체 외국인 소유분의 43.5%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유시보는 한국의 투자이민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최대 5년간 체류하기 위해 발급받는 'F-2 비자'는 약 5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받을 수 있다. 영주권이 나오는 'F-5 비자'의 경우 15억 원을 투자하면 받는다. 투자이민이 발달한 호주와 뉴질랜드가 각각 23억 원, 42억 원의 최소 투자금액을 요구하는 것과 비교된다.

자유시보는 "중국 투자이민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국인과 동일한 교육 및 의료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제도 시행 이후 투자이민 제도를 활용해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연동의 길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유시보는 최근 제주 도심 길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본 사실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중국인들은 항상 자신들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위대한 민족이라고 주장하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국내외에서 노상 방뇨 등 야만적인 행위를 저질러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관기사
• "왜 남의 나라 더럽혀"... 제주 길거리서 아이 대변보게 한 중국인 관광객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1911010004478)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428 [명의를 찾아서] “젊어서 스스로 걸리는 치매 있다, 술이 원인” 랭크뉴스 2024.08.05
34427 “증여세 회피 막자”... 기재부, 증여 규정 보완 착수 랭크뉴스 2024.08.05
34426 인텔, TSMC 엔지니어 모시기 나섰다… 파운드리 ‘인재 쟁탈전’ 점화 랭크뉴스 2024.08.05
34425 동메달 임애지 “북한 방철미가 ‘힘 내라’ 응원해줬는데 아쉽죠···복싱 지켜봐주세요”[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4424 "가상자산으로 큰돈"…서울시, 은퇴자 노린 다단계 피해주의보 랭크뉴스 2024.08.05
34423 잠 못 이루는 동해안…열대야 최장 연속 기록 랭크뉴스 2024.08.05
34422 [삶-특집] "아이 2명 낳고 갑자기 스님 되겠다고 출가한 아버지" 랭크뉴스 2024.08.05
34421 검찰 티메프 수사 박차…'폭탄 돌리기' 인식·시점 규명 주력 랭크뉴스 2024.08.05
34420 롤러코스터 탄 빅테크주…'AI 붐'은 정말 끝났나 랭크뉴스 2024.08.05
34419 [단독] 아시아나·대한항공, 이르면 내년부터 승무원 교환근무 랭크뉴스 2024.08.05
34418 개미들의 거센 반대…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어떻게 되나 랭크뉴스 2024.08.05
34417 [단독] 尹, ‘4+1 개혁’ 국민께 직접 보고... 여름휴가 거쳐 구체적 방식 가닥 랭크뉴스 2024.08.05
34416 오늘 '노란봉투법' 표결‥"대통령 거부권 제안" 랭크뉴스 2024.08.05
34415 [단독] 5대 은행, 지자체 금고 낙찰률 90%… 지방은행 앞마당까지 뺏는다 랭크뉴스 2024.08.05
34414 성인 과반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안해”···3명 중 2명 “한국 사회 불공정” 랭크뉴스 2024.08.05
34413 폭염 속 출동 6건…화장실서 쓰러진 50대 소방관, 사망 랭크뉴스 2024.08.05
34412 [단독] 정부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 꺼낸다…'노른자 땅' 주택 공급 랭크뉴스 2024.08.05
34411 '트럼프 효과' 지워진 비트코인…한때 5만7천달러선도 위협 랭크뉴스 2024.08.05
34410 [지역 살리는 유통]② 매년 천만 명 찾는 신세계아울렛… 여주 시민 1400명 고용·원도심 상점 바우처도 랭크뉴스 2024.08.05
34409 한국 양궁, 사상 첫 5종목 석권…김우진 3관왕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