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빚 갚느라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통신비가 연체될 경우 휴대전화를 쓸 수 없게 돼 취업 등에 불편이 커지고 빚 갚기는 더 어려웠는데요.

앞으로는 통신채무도 감면을 받거나, 오랜 시간 나눠 갚을 수 있게 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 뒤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진 이 여성.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반복하며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

[통신채무자/음성변조 : "휴대전화로도 요즘 물건 같은 거 살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어 요금을 제대로 내지 못했고 결국 통신 서비스 이용이 정지됐습니다.

[통신채무자/음성변조 : "작년 한 10월, 11월까지만 해도 통신이, 전화가 끊겨가지고. 일용직 근무를 할 때도 휴대전화 번호로 이제 입력을 해서 하거나, 그런 식으로 통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자꾸 안 되다 보니까…."]

앞으로 이런 통신채무의 원금을 일부 감면받고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갚을 수도 있게 됩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최대 90%까지 원금을 깎아줍니다.

일반 채무자는 통신 3사의 경우 30%, 알뜰폰 등은 상환 여력에 따라 최대 70%까지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남은 채무는 최대 1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습니다.

5개월 분납만 가능하던 지금보다 분할 상환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또 통신 채무를 다 갚지 않아도 3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통신 채무로 인해서 통신 활동이 제대로 뒷받침이 안 되면 사실은 그게 (생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시고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본인인증이나 구직활동에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된 만큼 채무자들도 적극적으로 채무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채무자/음성변조 : "이게 시행이 되고 같이 할 수 있으면 저도 성실히 납부를 하고 어찌 됐든 마음도 한편으로는 되게 안심이 되죠."]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37만 명이 통신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097 [속보]이재명, 광주 경선서 83.61%로 압승···민형배 27.77% 랭크뉴스 2024.08.04
34096 최대 3900만원 혜택에...상반기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 30% 넘었다 랭크뉴스 2024.08.04
34095 '검은 금요일' 500대 갑부 자산 182조원 증발…베이조스만 20조 랭크뉴스 2024.08.04
34094 김두관 “혁신회의, ‘하나회’ 연상…‘이재명 그룹’이 당 점령한 것” 랭크뉴스 2024.08.04
34093 전국에 폭염특보…"낮에 논·밭에 나가지 마세요" 랭크뉴스 2024.08.04
34092 최고기온 36도 폭염… 야외 작업 줄이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랭크뉴스 2024.08.04
34091 [올림픽] '성별 논란' 여자복싱 칼리프 준결승 진출‥최소 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4
34090 “여름휴가? 포기했어요”···직장인 절반 발목 잡은 건 랭크뉴스 2024.08.04
34089 직장갑질119 "직장인 절반 여름휴가 포기·보류…이유는 돈" 랭크뉴스 2024.08.04
34088 "너무 더워서 못 자겠어"…열대야에 차 에어컨 틀고 자다가 그만 랭크뉴스 2024.08.04
34087 [올림픽] 양궁 임시현 3관왕·사격 양지인 금메달‥한국 종합 6위 랭크뉴스 2024.08.04
34086 "항문·발가락 없는 신생아 태어나"…北 핵실험장 주변, 정체불명 '유령병' 공포 랭크뉴스 2024.08.04
34085 아이 학대하고 강제 노역…경기도,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발굴 착수 랭크뉴스 2024.08.04
34084 걸어다니는 사람 모양 로봇이 공장에도…발전하는 중국 첨단산업 랭크뉴스 2024.08.04
34083 필리핀 사상 첫 올림픽 남자 금메달리스트 “집을 새로 얻습니다” 랭크뉴스 2024.08.04
34082 이스타항공, ‘누구보다 빠르게’ 노선·항공기 확보… 정상화 속도 랭크뉴스 2024.08.04
34081 '파리의 여왕' 임시현, 바늘구멍 세리머니…상상도 못한 숨은 뜻 랭크뉴스 2024.08.04
34080 알고보니 롯데 무쇠팔 윤학길 딸…펜싱 윤지수, 銀 딴뒤 한 말 랭크뉴스 2024.08.04
34079 한동훈 “대통령 내가 뵙자고 했다···허심탄회할 수 있는 잘 아는 사이” 랭크뉴스 2024.08.04
34078 “머스크, 4년 뒤에 봐요” 김예지의 영화 같았던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