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청이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공개한 저위험 권총. 뉴시스

경찰이 저위험권총 1만1500여정을 내년에 구매하기 위한 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르면 이달 중 저위험권총 성능 검사를 거쳐 올해 말부터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지난해 통과하지 못한 성능 검사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2025년 정부 예산안에 저위험권총 관련 예산 172억9600만원을 편성해 달라고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개당 150만원인 저위험권총 1만1531정을 사기 위한 예산이다. 최종 예산은 기획재정부 심사와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저위험권총은 일반 리볼버형 권총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위험 탄두를 사용하며 무게도 가볍다. 현재 경찰에 보급된 38구경 리볼버 권총의 10%에 그치는 살상 능력을 갖고 있다. 발사 시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최대 6㎝ 깊이에 박히도록 개발됐다.

저위험권총 도입은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단이라는 게 경찰 내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성능 검사를 통과해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위험권총은 지난해 자체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자체 검증 15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자체 설정한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으로 인해 총이 발사되는 오발 사고 가능성, 부식, 총알 깨짐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이유로 올해 도입 계획이 불발된 바 있다.

경찰청은 현재 외부 기관에 성능 재검사를 의뢰했다.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온다. 성능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올해 말부터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2만8826정의 저위험권총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약 5만 594명인 지역 경찰관 2인당 1정꼴로 지급한다는 기준으로 산출한 규모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801 ‘저출산 충격’ 고스란히… 에버랜드가 살아남는 법 랭크뉴스 2024.08.03
33800 [올림픽] 사격 양지인, 권총 25m 금메달 명중…한국 선수단 8번째(종합) 랭크뉴스 2024.08.03
33799 양지인, 8번째 금 쐈다…25m 권총에서 사격 3번째 금메달[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3
33798 [영상] 사격 25m 양지인 금메달…슛오프 2번 대접전 랭크뉴스 2024.08.03
33797 [올림픽] 사격 양지인, 여자 25m 권총 금메달 랭크뉴스 2024.08.03
33796 경찰,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03
33795 [속보] 양지인, 25m 권총 금메달… 한국 사격, 세 번째 金 쐈다 랭크뉴스 2024.08.03
33794 [속보]사격 양지인, 韓 8번째 금메달 쐈다! 25m 권총 제패 랭크뉴스 2024.08.03
33793 곰팡이 핀 빵 먹고 3일 설사했는데…합의 안되자 인터넷에 올리라는 유명 제빵사 랭크뉴스 2024.08.03
33792 “윤, 나라 쑥대밭 만들고 휴가…뻔뻔한 금쪽이 대통령’” 랭크뉴스 2024.08.03
33791 [올림픽] 안세영, 야마구치와 접전 끝에 4강 진출…짜릿한 역전승 랭크뉴스 2024.08.03
33790 [1보] 양지인, 권총 25m 금메달 명중…한국 선수단 8번째 랭크뉴스 2024.08.03
33789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공격…하마스 지휘관 등 5명 사망 랭크뉴스 2024.08.03
33788 트럼프-해리스, 마침내 토론 맞붙는다…“내달 4일 TV토론 폭스뉴스와 합의" 랭크뉴스 2024.08.03
33787 한국서 국밥 먹방 외국인, 알고보니 '미션 임파서블' 그 배우 랭크뉴스 2024.08.03
33786 “미혼 여성이 답?” 출산율 제고 30대 미혼 여성 ‘핵심축’ 되나 랭크뉴스 2024.08.03
33785 ‘기성용 성폭력’ 주장에 “대국민 사기극”…법원 “변호인은 그럴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8.03
33784 ‘선수 성별 시비걸기’ 뒤에 푸틴 있다…친러 복싱협회 통해 ‘대리전’ 랭크뉴스 2024.08.03
33783 또래 여성 잔혹 살해…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잘못 없다는 정유정 [사건 플러스] 랭크뉴스 2024.08.03
33782 이래서 다들 임원 그만두고 틱톡 인턴 한다 했나?…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