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학생 96% ‘압도적 지지’ 문시연 교수 총장 당선
토론회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발언
김건희 여사가 2021년 12월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진상 규명’을 약속한 숙명여대 교수가 새 총장에 선출됐다. 28개월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가 ‘검증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숙명여대 법인 이사회는 19일 오후 4시30분 21대 숙명여대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최종 선출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9월부터 2028년 8월31일까지 숙대 총장을 맡는다.

문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검증에 의지를 보이며 학생들의 압도적 지지(96%)를 받았다. 문 교수는 지난 5일 총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제가 총장이 되면 (김건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고의로 검증을 지연시켰다는 이야기는 검증위원들에게 굉장히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말한 경쟁자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현 총장)과 대비되는 발언이다.

20일 숙명여대 제21대 총장으로 당선된 문시연 숙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연합뉴스

2020년 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학교 구성원 전체(교수·직원·학생·동문) 직선제로 치뤄진 이번 선거에서 문 교수는 1·2차 투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숙대는 1위 후보자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상위 두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하고, 이사회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총장을 최종 지명하도록 한다. 문 교수는 지난 10일∼11일 열린 1차 투표에서 39%, 13일∼14일 열린 2차 투표에서는 56%를 득표했고,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선출됐다.

숙대는 김 여사가 1999년 낸 숙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의 표절 논란이 일자, 2022년 2월 예비조사에 들어간 뒤 2년이 넘도록 아무런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조사가 길어지자 참다 못한 숙명민주동문회와 숙대 교수들이 2022년 8월 자체 표절 조사를 통해 ‘김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률이 48.1∼54.9%에 이른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지만, 숙대는 계속해서 결정을 미뤄 왔다.

2022년 8월10일 숙명민주동문회가 자체 조사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본문 일부. 붉은색 처리된 부분은 모두 표절이 의심되는 문단으로, 양쪽에 표절 의심 연구자의 이름을 기재했다. 숙명민주동문회 제공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632 유도 최중량급 '새 역사'‥배드민턴도 은메달 랭크뉴스 2024.08.03
33631 [비즈톡톡] ‘반도체 거인’ 인텔 CEO의 이례적 자기비판… “AI 뒤처져, 56년 역사 최대 변화 필요” 랭크뉴스 2024.08.03
33630 "X신 같은게" "지가 뭔데" "이리 와바"…막말 시궁창 된 국회 랭크뉴스 2024.08.03
33629 해리스, 대선 후보 확정‥첫 흑인 여성 대통령 도전 랭크뉴스 2024.08.03
33628 中 금융권, 직원 ‘SNS 금지령’...연봉부터 업계 비리까지 낱낱이 정보 새 나가 랭크뉴스 2024.08.03
33627 조코비치, 생애 첫 올림픽 결승 진출.... 알카라스와 리턴매치 성사 랭크뉴스 2024.08.03
33626 김정은, 수해 이후 첫 대남 반응…“적들이 인명피해 날조” 랭크뉴스 2024.08.03
33625 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 전환…"당분간 내림세" 랭크뉴스 2024.08.03
33624 [실손 대백과] 여름철 수상레저 사고, 제대로 보상받는 방법은 랭크뉴스 2024.08.03
33623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 4년마다 놀라는 외국 기자들 랭크뉴스 2024.08.03
33622 영화 ‘파묘’ 흥행 이후 줄잇는 무속 소재 TV 프로들…‘무속 열풍’ 이유는?[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8.03
33621 [단독] 건물서 주운 이어폰을 당근에?… ‘절도죄’로 잡혀가요 랭크뉴스 2024.08.03
33620 시내버스가 돌연 9중 추돌, 인도 돌진…“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8.03
33619 “마피 붙어도 안 팔려요”… 서울 오피스텔 시장, 찬바람 여전 랭크뉴스 2024.08.03
33618 [속보] 北 김정은 “南언론, 우리 수해 인명피해 날조” 랭크뉴스 2024.08.03
33617 위험천만 ‘숨은 명소, 인생샷, 비밀스팟’ 주의하세요[주말N] 랭크뉴스 2024.08.03
33616 무더위에도 쿨~잠, 올림픽 보고도 꿀~잠 랭크뉴스 2024.08.03
33615 지각대장 푸틴, ‘풀려난 암살범’은 기다렸다…크라시코프는 누구?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8.03
33614 [OK!제보] 곰팡이 빵 먹고 배탈났는데…인터넷에 올리라는 업체 랭크뉴스 2024.08.03
33613 유행은 돌고 돈다, 다이어트도 그렇다[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