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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EPA=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동료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이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로로(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로로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알고 사과했다. 의도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우린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된 이후 손흥민의 첫 공식 입장이다.
손흥민 입장문. 사진 인스타그램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우루과이의 방송에 나와 방송 사회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으며 "아니면 쏘니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이는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뉘앙스의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팬들은 벤탄쿠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며 사과했다.

다만 해당 사과문이 24시간 만에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시되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영국의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 또한 "동아시아는 물론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까지 토트넘 구단은 벤탄쿠르의 발언과 관련해 별도로 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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