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대차그룹 '부산모빌리티쇼'
초대형 SUV '네오룬' 亞 첫선
기아 '타스만' 위장막 씌워 공개
27일 개막···국산모델 반등 기회
장재훈·송호성 사장 직접 등판
기아의 공개한 첫 브랜드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 모습. 사진제공=기아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 사진제공=제네시스

[서울경제]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대 자동차 박람회인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총력을 집중한다. 캐스퍼 일랙트릭 등 신차는 물론 GV90의 콘셉트카로 알려진 초대형 SUV ‘네오룬’도 아시아 처음으로 선보인다. 각 브랜드의 수장들도 부산을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 등 불안 요소를 품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달 27일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에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각 브랜드가 앞세우고 있는 핵심 차량을 직접 소개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지체 등으로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국제 모빌리티쇼를 통해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모빌리티쇼에 전시하는 차량은 총 36대에 이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제네시스의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90의 콘셉트카로 알려진 ‘네오룬’이다. 현재까지 기아의 EV9, 테슬라 모델X 등 준대형 전기 SUV는 판매된 적이 있지만 대형 SUV 전기차가 출시된 적은 없다. 또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2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이 GV90에 처음 탑재된다는 점도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네오룬을 토대로 GV90의 세부 모습과 사양이 정해지는 만큼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차량에 대한 반응을 유심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분경 모델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그룹의 첫 경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장은 25㎝ 늘리면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15㎞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동급인 기아 레이EV(205㎞)보다 110㎞ 더 멀리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과 N 비전 74 등 고성능 차량과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엑시언트 FCEV, ST1 등 친환경차도 대거 선보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아이오닉9(가칭)은 전시 명단에서 빠졌다.

기아는 내년 글로벌 출시 예정인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타스만은 기아의 인기모델인 모하비의 바디 온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픽업트럭으로 제작한 차량이다. 기아는 또 EV3·EV6·EV9 등 전기차를 비롯해 PV5 등 5대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쏘렌토·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는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모빌리티쇼에 힘을 쏟는 이유는 최근 국내 전기차 점유율이 꺾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등록된 국산 전기승용차 등록대수는 2만 229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9% 급감했다. 반면 수입 전기승용차의 등록대수는 같은 기간 112.7% 상승하며 전체 전기승용차의 46% 가량을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과 모델Y의 판매량이 급등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이 행사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부산모빌리티쇼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1년 시작된 부산모빌리티쇼는 2012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사로잡았지만 지난해에는 불과 48만 명만 방문하면서 힘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도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현대차·기아·제네시스)와 르노코리아, BMW, MINI, 어울림모터스 7개 브랜드만 참여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국내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 한국GM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참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112 부실채권 4700억원 털고도… 지방은행, 경기침체에 연체율 상승 랭크뉴스 2024.08.02
33111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3%↓ 랭크뉴스 2024.08.02
33110 김종인 "선거 땐 살려달라 매달린 대통령, 당선되니 까먹더라" [더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02
33109 ‘파리 최고 스타 등극’ 신유빈, 20년 만의 여자 단식 4강 쾌거 랭크뉴스 2024.08.02
33108 [단독]"효진이 사격하고 싶대요" 최연소金 뒤엔 단짝의 하얀거짓말 랭크뉴스 2024.08.02
33107 [속보] 임애지, 한국 여자복싱 최초 메달 쾌거...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3106 장관은 ‘문제 인사’ 차관은 ‘용산 출신’…집권 3년 차도 ‘민심 역행’ 랭크뉴스 2024.08.02
33105 [영상] 임애지 동메달 확보…한국복싱 12년 만에 메달 풀영상 랭크뉴스 2024.08.02
33104 삼성전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서 中에 선두 뺏겼다 랭크뉴스 2024.08.02
33103 ‘일본도 살인’ 피의자 경찰 구속…도검 소지자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4.08.02
33102 “러, ‘간첩 혐의’ 미국 기자 석방…수감자 맞교환” 랭크뉴스 2024.08.02
33101 [책&생각] 열 겹의 철갑(鐵甲)을 두른 얼굴 랭크뉴스 2024.08.02
33100 중국 기업 밀려든 베트남 북부는 작은 중국… “한국 공장 ‘인력 빼가기’도 심각” [아세안 속으로] 랭크뉴스 2024.08.02
33099 [속보]나스닥 2.3% 급락·다우 1.2% 하락…"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반영" 랭크뉴스 2024.08.02
33098 임애지, 여자 복싱 동메달 확보…한국 12년 만의 메달 랭크뉴스 2024.08.02
33097 경제단체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8.02
33096 신유빈 20년 만의 탁구 단식 4강…임애지 12년 만의 복싱 메달(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095 [단독]"티메프 거래액 키워라" 큐텐이 대금횡령 시사한 녹음본 있다 랭크뉴스 2024.08.02
33094 김원호-정나은,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 꺾고 은메달 확보···한국 셔틀콕,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행[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3093 "의사·정부 싸워도 '최악' 없도록"... '중재 기능' 두는 프랑스·독일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