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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월마트 매장.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매장 내 가격표를 종이에서 전자가격표로 교체한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유통시장이 강화되면서 ‘인건비 절감과 신속한 가격변동’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월마트는 2026년까지 2300개 매장의 종이 가격표를 전자식으로 교체하겠다고 지난 6일 전했다. 수요에 따라 빠르게 가격 변동을 반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새로운 전자 가격표는 빠르고 쉽게 가격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필 렘퍼트 식료품산업 애널리스트는 “만일 바깥 날씨가 덥다면 물과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릴 수 있고, 만일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상품이 있다면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며 “전자가격표는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유통회사가 단지 수요탄력적 가격 변동제만을 위해 전자가격표를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핵심 혜택은 근로자의 생산성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표를 바꾸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인 ‘메뉴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가격조절에 있어 이 비용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는데, 전자 가격표 기술로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 매장의 전자가격표.사진=연합뉴스


한국 유통업계는 이미 10년 전부터 ‘ESL(전자가격표시기)’라는 기술을 접목해 이를 시행해왔다. 2014년 홈플러스가 금천, 사당점에 전자 가격표를 도입한 이후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가 뒤를 이었다.

상품명, 가격, 원산지, 할인율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종이 가격표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가격표다. '전자종이(e-paper)'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매대에 한번 설치해두면 스마트폰 어플 등을 활용해 쉽게 정보를 바꿀 수 있다.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사용 중 전력이 소비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 분야 세계 2위에 달하는 기업도 한국 기업이다.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은 작년 기준 전 세계 45개국에 ESL 1억5000만개 이상을 공급했으며 국내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편의점 CU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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