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따가운 햇빛을 막고 있다. 뉴스1
때 이른 더위에 20일 낮 서울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19일에 이어 이날도 연일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에어컨을 켤수록 올여름 내야 할 전기요금도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기료 폭탄’을 피하려면 문부터 걸어 닫고, 에어컨도 슬기롭게 써야 한다.

20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4인 가구 기준 주택용 전력 사용량이 봄철 대비 월평균 61%(152킬로와트시·㎾h) 늘어난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월평균 64%(2만9000원) 오른다. 가정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동결됐다. 하지만 폭염 강도에 따라 올여름 전기요금이 지난해보다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2021년 12월(1.4%) 이래 월간 상승 폭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전형적인 ‘기저 효과(base effect)’다.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동안 매달 상승률이 20%대를 기록했다. 최근 공공요금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하더라도, 2년 전 워낙 많이 올라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손님 때문에라도 냉방을 해야 하는 자영업자는 시름이 더 깊다. 밖이 더울수록 매장이 시원하기를 바라는 손님이 많아서다. 음식점·카페는 물론이고 PC방이나 편의점 등 24시간 냉방 하는 업체일수록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 서울 강동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불을 쓰는 음식점은 에어컨을 더 세게 돌려야 해 부담이 크다”며 “여름철엔 전기요금이 봄보다 30만원씩 더 나온다”고 털어놨다.

한전은 여름철 필수가전인 에어컨은 일단 덜 쓰고, 쓰더라도 잘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정에서 26도 설정 기준으로 에어컨 사용량을 하루 2시간 줄일 경우 4인 가구 여름철 전력 사용량(400㎾h) 기준 전기요금을 월 9100원 아낄 수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돌리거나 실외기와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컨은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2011년 이전 만든 ‘정속형’(구형)과 이후 제작한 ‘인버터형’(신형)으로 구분한다. 한전 관계자는 “구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한 뒤 2시간마다 가동을 멈추고, 신형은 냉방 희망 온도를 고정한 뒤 연속 운전하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는 문을 열고 영업하는 ‘개문 냉방’부터 피해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개문 냉방 시 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 때보다 전력소비가 최대 약 3~4배 증가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893 상반신 노출이 안 야한 비결...'몸'에 집중한 서바이벌 이단아 '피지컬:100' 랭크뉴스 2024.04.04
38892 메타 왓츠앱·인스타 접속장애…지난달 페이스북 이어 또 발생 랭크뉴스 2024.04.04
38891 “꼴보기 싫다” 실망이 만든 ‘샤이 보수’…파괴력은 보수의 희망사항? 랭크뉴스 2024.04.04
38890 동부간선도로 가로등 들이받은 차량 화재…운전자 사망 랭크뉴스 2024.04.04
38889 국제금값 온스당 2천300달러 첫 돌파‥인플레 재개 우려 반영 랭크뉴스 2024.04.04
38888 [단독] 병역면탈 범죄 최근 6년간 실형 1.6%뿐[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04
38887 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에 차세대 HBM공장 짓는다…5.2조원 투자(종합) 랭크뉴스 2024.04.04
38886 국민의힘, MBC 검찰 고발·선방위 심의신청‥MBC "비상식적·황당 주장" 랭크뉴스 2024.04.04
38885 입점 발표 해놓고 “나가라”…말 뒤집은 대기업 랭크뉴스 2024.04.04
38884 “평생 출세 다 한” 한동훈은 왜 정치를 하나? [권태호 칼럼] 랭크뉴스 2024.04.04
38883 졸음쉼터 인근서 4대 추돌…1명 사망·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04
38882 안 물릴 중국주는 이것…중국 양회가 딱 스포한 종목 랭크뉴스 2024.04.04
38881 이재명, 지지자에게 “국힘 공천 받았나? 관료냐? 공무원이냐?" 랭크뉴스 2024.04.04
38880 반성·혁신 없는 與... 野, 압승도 쉽진 않다 [정한울의 숫자로 본 총선민심] 랭크뉴스 2024.04.04
38879 [이슈 In] '더내고 더받는' 연금개혁시 기금소진후 최대 43% 보험료로 내야 랭크뉴스 2024.04.04
38878 터널에 갇히고 정전도…대만 여진 5일간 더 올 수도 랭크뉴스 2024.04.04
38877 문신 보여주며 "조건 뛰어"…10대에 성매매 강요·갈취한 20대들 랭크뉴스 2024.04.04
38876 회계사 관두고 페인트공 된 女…“월수입? 더 벌어요” 랭크뉴스 2024.04.04
38875 “방 안에서 7시간 줄담배”…7개월 아이한테서 아빠 뺏어갔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04
38874 플래시 펑, 손가락 쿡…푸바오, 中서 이런 대접 [영상] 랭크뉴스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