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푸른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가 스치듯 유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화면제공=제주대 돌고래 연구팀·다큐제주)

■돌고래와 바다거북의 짧은 만남…함께 유영하는 모습 포착

제주 해안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돌고래 무리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과 다큐제주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푸른바다거북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예닐곱 마리의 돌고래 무리와 마주친 바다거북 한 마리가 물속으로 몸을 숨기는 행동이 담겼습니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교수는 "서식지가 겹치는 푸른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바다를 함께 유영하는 건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푸른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가 스치듯 유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화면제공=제주대 돌고래 연구팀·다큐제주)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은 과거 제주에서 산란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유일 산란지인 제주에서마저도 바다거북의 산란 모습을 목격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에 바다거북 수십마리를 방류하며 바다거북의 '귀향'을 바라는 행사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폐그물에 감겨 죽은 바다거북…제주서만 올해 17마리째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정방폭포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폐그물에 감겨 죽은 붉은바다거북 사체 (화면제공=제주대 돌고래연구팀·다큐제주)

제주 해안에서 바다거북의 산란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것뿐만이 아닙니다. 해양 쓰레기로 제주 바다가 몸살을 앓으며 바다거북 사체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돌고래와 바다거북의 단란한 모습이 포착된 지난 18일. 바로 같은 날 약 40km 떨어진 서귀포 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선 폐그물에 온몸이 칭칭 감긴 채 죽은 바다거북이 서귀포해경에 발견됐습니다.

해경이 수거한 개체는 국제보호종인 붉은바다거북으로, 몸길이 60cm 안팎의 성체였습니다.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정방폭포 인근 해상에서 폐그물에 감겨 죽은 붉은바다거북 사체 (화면제공=제주대 돌고래연구팀·다큐제주)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붉은바다거북이 먹이 활동을 위해 물고기가 걸린 폐그물에 접근했다가 감겨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해당 바다거북 사체를 제주대 연구팀에 전달했습니다. 올해 제주대에 전달된 바다거북 사체는 17마리에 이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569 현물 ETF 출시에도 이더리움 가격 급락 랭크뉴스 2024.07.26
34568 “라커룸에 도둑이”…아르헨 축구팀 7500만원어치 털려 랭크뉴스 2024.07.26
34567 [사이언스샷]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26
34566 민기 형, 이제 좀 편안해지셨나요? 랭크뉴스 2024.07.26
34565 중부내륙고속도서 음주사고 낸 40대…측정 거부 실랑이 랭크뉴스 2024.07.26
34564 기억도 감각도 믿지 마라···쉽게 속는 인간[책과 삶] 랭크뉴스 2024.07.26
34563 "올림픽 출전 위해‥" 손가락 일부 절단한 호주 선수 랭크뉴스 2024.07.26
34562 "부인과 수술 신체부위 사진을"? 심평원 '입증자료' 논란 랭크뉴스 2024.07.26
34561 AI와 대화하다 보니 속초 도착…멀미 걱정 없는 EV3 랭크뉴스 2024.07.26
34560 여야, 방통위법 필리버스터 충돌…26일 방통위법 표결 유력 랭크뉴스 2024.07.26
34559 야, 채상병 특검법 ‘한동훈 수정안’ 배제 않고 다시 채비…상설도 검토 랭크뉴스 2024.07.26
34558 티몬 "위메프보다 늦어져 죄송‥환불 절차 시작" 랭크뉴스 2024.07.26
34557 [박현도의 퍼스펙티브] 보수파 독주에 민심 이반…경제 제재 해결은 쉽지 않을 듯 랭크뉴스 2024.07.26
34556 [르포] 외국인 관광객 들어오자 살아나는 서촌… “구역별로 특색 갖춰 내국인도 늘어” 랭크뉴스 2024.07.26
34555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 255억원 신고···고위공직자 74명 재산 공개 랭크뉴스 2024.07.26
34554 지팡이 짚고 ‘바들바들’…운전석에 앉더니 차 몰고 떠났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26
34553 [올림픽] 1988년부터 2024년까지…'최강'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도전 랭크뉴스 2024.07.26
34552 [비즈톡톡] 미스트랄·메타 ‘최신 AI’ 내놓았지만… ‘챗GPT’ 못 넘어서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26
34551 배우 유아인, 잠자던 8살 연하 30대男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랭크뉴스 2024.07.26
34550 “트럼프, 경합주서 해리스에 박빙우위…바이든보다 격차 줄어”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