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보다 정년퇴직자·장기근속자 대우가 좋지 않다며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정년퇴직자에게 여행경비 100만원, 휴가 4일을 준다. HD현대미포는 여기에 사회적응휴가 14일을 별도로 주는데,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런 혜택을 달라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정년퇴직자에 매년 말쯤 5일간의 휴가를 관례적으로 부여하는데, 노조는 이 혜택이 단체협약(단협)에 기재돼 있지 않아 HD현대미포보다 대우가 나쁘다고 주장한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 대표들이 지난 4월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있다./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0년 이상 근속자가 받는 포상도 16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장기 근속자에게 금 37.5g(10돈)과 축하금을 줬으나 2008년 축하금만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노조는 당시 20년 근속자가 받은 금은 현 시세로 약 400만원이라며, 현재 받는 축하금 200만원의 2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축하금 규모도 HD현대삼호보다 적다고 여긴다. 노조 측은 “계열사 중 막내인 HD현대삼호보다 못한 대우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받고 있다”며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한 원동력은 우리 구성원들이라는 걸 회사는 간과하지 말고 보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이 내용을 공식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해 교섭 쟁점인 정년 연장과 맞물려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매년 퇴직자 규모가 늘고 있어 퇴직자 혜택을 확대하면 부담이 커진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 기아 제공

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정년퇴직자의 신차 할인 혜택을 2022년 이전으로 되돌리려고 한다. 지난해 기아 노사는 혜택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는데, 1년 만에 원복하겠다는 게 노조 방침이다.

기아 단협에 따르면 근속년수 25년 이상 퇴직자는 75세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를 20% 할인받아 살 수 있다. 이전에는 근속년수 25년 이상 퇴직자에게 2년마다 신차의 가격을 30% 할인해 줬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신차 할인 주기(2→3년), 연령 제한(평생→75세), 할인율(30→20%)을 조정했다.

혜택을 조정한 기아와 달리 현대차는 기존 혜택을 유지 중이다. 이 때문에 기아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혜택 조정을 합의한 전(前)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 현 집행부는 올해 교섭에서 혜택 원복을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25년 이상 근속’ 정년퇴직자의 신차 할인 혜택을 ‘모든’ 정년퇴직자로 확대하려고 시도했으나 노사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874 삼성, 연내 10나노급 6세대 D램 양산…'초격차' 이어간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4.04
38873 “아저씨 비 맞으며 일하신다”…까치발 들고 우산 ‘쓱’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04
38872 세월호 생존자가 ‘불방 KBS 다큐’서 했던 말 랭크뉴스 2024.04.04
38871 "이래도 피우실 건가요?"…담배 가격 인상에도 못한 ‘금연’ 성공할 수 있다는데 랭크뉴스 2024.04.04
38870 대학생이 콕 찍은 ‘가고 싶은 기업 톱5’는 어디? 랭크뉴스 2024.04.04
38869 63세男과 결혼한 12세 소녀…"남편 유혹할 옷 입어라" 가나 충격 랭크뉴스 2024.04.04
38868 푸바오 돌아갔지만…판다는 ‘기후변화’로 멸종 위험 [팩트체크K] 랭크뉴스 2024.04.04
38867 [중앙시평] 신념과 고집 사이: 의대 증원 2000명의 경우 랭크뉴스 2024.04.04
38866 [르포] 600평 매장이 ‘텅텅’... 롯데면세점, 해외 진출 야심작 다낭시내점 가보니 랭크뉴스 2024.04.04
38865 한동훈 '범죄자와 싸우는데 큰절' 왜 하나”…이재명, 시장 바닥서 큰절 랭크뉴스 2024.04.04
38864 ‘빌라는 월세, 아파트는 전세’ 주택시장 대세 됐다 랭크뉴스 2024.04.04
38863 바가지 씌우고 “자릿세 비싼데 어떡하냐”…상인들의 항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04
38862 40석 ‘낙동강 벨트’ 곳곳 격전지…국힘 “33석 수성” 민주 “최소 12석” 랭크뉴스 2024.04.04
38861 “비정규직인데 뭘 다 줘”···월급, 밥값 차별한 저축은행·카드사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랭크뉴스 2024.04.04
38860 ‘삼바’가 이뤄낸 바이오 생산기지의 꿈…10년 만에 ‘글로벌 밸류체인’ 완성[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4.04
38859 관록이냐, 심판이냐…정진석·박수현 ‘팽팽한’ 충남 민심 랭크뉴스 2024.04.04
38858 국제금값 온스당 2300달러 첫 돌파… "인플레 반등 우려" 랭크뉴스 2024.04.04
38857 K-세계관의 확장…한류의 정의를 바꿔라[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②] 랭크뉴스 2024.04.04
38856 지역 의료 살린다더니‥수도권에 잇달아 대형병원 분원 랭크뉴스 2024.04.04
38855 ‘사전투표 D-1’ 이재명은 PK, 한동훈은 수도권 지지 호소 랭크뉴스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