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11월 과속·신호위반 사망 사고
1심서 금고 1년6개월… 검찰 5년 구형
80세 이상 운전자 사고, 지난해 3,308건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6시 46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도로에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가 행인 3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신호위반 과속 운전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80대 운전자에게 검찰이 2심에서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달리 교도소 내 노역이 강제되지 않는다.

춘천지법 형사 1부(부장 심현근) 심리로 19일 열린 A(83)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금고 5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과속 신호위반으로 무고한 피해자 3명이 사망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쳤다"며 "피해자 3명 중 1명의 유가족과 합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피고인이 고령 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어 재범 우려가 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역시 "고인들과 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남은 피해자 유족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6시 46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도로를 주행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60~70대 여성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인근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6시 46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도로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 3명이 신호 위반한 차에 치여 숨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적색 신호였음에도 신호를 위반해 그대로 주행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들을 들이받았다. 당시 A씨 차량의 속도는 시속 97㎞로, 제한속도 60㎞에서 37㎞나 초과했다.

검찰은 1심에서도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 3명 중 2명의 유족과 합의한 점,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성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는 매해 증가해 2020년 3만1,072건에서 지난해 3만9,614건으로 늘었다. 80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도 같은 기간 2,351건에서 3,308건으로 증가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나 지역상품권 등으로 10만~3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 운전자는 2.4%에 불과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864 삼성, 연내 10나노급 6세대 D램 양산…'초격차' 이어간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4.04
38863 “아저씨 비 맞으며 일하신다”…까치발 들고 우산 ‘쓱’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04
38862 세월호 생존자가 ‘불방 KBS 다큐’서 했던 말 랭크뉴스 2024.04.04
38861 "이래도 피우실 건가요?"…담배 가격 인상에도 못한 ‘금연’ 성공할 수 있다는데 랭크뉴스 2024.04.04
38860 대학생이 콕 찍은 ‘가고 싶은 기업 톱5’는 어디? 랭크뉴스 2024.04.04
38859 63세男과 결혼한 12세 소녀…"남편 유혹할 옷 입어라" 가나 충격 랭크뉴스 2024.04.04
38858 푸바오 돌아갔지만…판다는 ‘기후변화’로 멸종 위험 [팩트체크K] 랭크뉴스 2024.04.04
38857 [중앙시평] 신념과 고집 사이: 의대 증원 2000명의 경우 랭크뉴스 2024.04.04
38856 [르포] 600평 매장이 ‘텅텅’... 롯데면세점, 해외 진출 야심작 다낭시내점 가보니 랭크뉴스 2024.04.04
38855 한동훈 '범죄자와 싸우는데 큰절' 왜 하나”…이재명, 시장 바닥서 큰절 랭크뉴스 2024.04.04
38854 ‘빌라는 월세, 아파트는 전세’ 주택시장 대세 됐다 랭크뉴스 2024.04.04
38853 바가지 씌우고 “자릿세 비싼데 어떡하냐”…상인들의 항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04
38852 40석 ‘낙동강 벨트’ 곳곳 격전지…국힘 “33석 수성” 민주 “최소 12석” 랭크뉴스 2024.04.04
38851 “비정규직인데 뭘 다 줘”···월급, 밥값 차별한 저축은행·카드사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랭크뉴스 2024.04.04
38850 ‘삼바’가 이뤄낸 바이오 생산기지의 꿈…10년 만에 ‘글로벌 밸류체인’ 완성[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4.04
38849 관록이냐, 심판이냐…정진석·박수현 ‘팽팽한’ 충남 민심 랭크뉴스 2024.04.04
38848 국제금값 온스당 2300달러 첫 돌파… "인플레 반등 우려" 랭크뉴스 2024.04.04
38847 K-세계관의 확장…한류의 정의를 바꿔라[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②] 랭크뉴스 2024.04.04
38846 지역 의료 살린다더니‥수도권에 잇달아 대형병원 분원 랭크뉴스 2024.04.04
38845 ‘사전투표 D-1’ 이재명은 PK, 한동훈은 수도권 지지 호소 랭크뉴스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