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팬미팅 예매 대란 속 양도표 유혹
날짜에 시간까지 적어 결백 증명
알고보니 예매번호 합성한 '거짓'
입금 직후 성희롱·조롱까지 들어
배우 변우석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암표 사기로 9,000만 원대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판매자들은 음란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다음 달 변우석 팬미팅 티켓 예매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전체 8,000석 예매에 약 70만 명이 몰려 수초 만에 매진됐다. '티켓팅 대란'에 정가(7만7,000원)의 110배가 넘는 900만 원짜리 암표까지 등장했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 거래 사기도 발생했다. 암표 판매자는 자신의 티켓팅 성공 이력을 보여주며 구매자의 신뢰를 얻었다. 티켓이 가짜라면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장담했다. 한 피해자는 "사기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제 나름대로 '(티켓이 진짜라는 걸) 인증해 달라'고 요구했고, (그러자 사기꾼이) 날짜와 시간까지 인증해 보내줬다"며 "이렇게 다 알려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자가 보낸 증명 자료는 모두 합성이었다. 피해자들은 "입금하고 보니 예매번호 등이 다 합성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단체 채팅방에서 확인된 변우석 팬미팅 암표 사기 피해자만 110여 명. 확인된 피해금액만 9,000만 원 이상이다.

배우 변우석 팬미팅 티켓을 양도받으려던 한 피해자가 판매자와 나눈 대화 내용. JTBC '사건반장' 캡처


암표 판매자들은 입금 받자마자 돌변해 피해자를 조롱했다. 한 사기꾼은 자신의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을 보낸 뒤 "이걸로 합의 보죠"라고 말했다. 반대로 피해자에게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입금 확인 직후 피해자에게 "꺼져라"라고 하는 등 모욕도 했다.

피해자들은 악의적인 사기 행각에 분노했다. 한 피해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티켓 양도가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를 한 번이라도 만나보고 직접 가서 응원해주고 싶은 게 팬들의 마음"이라며 "그런 마음을 이용하다니 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온라인 암표 거래는 현재 처벌 법규가 마땅치 않으며 (사기꾼들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찾기가 어렵다"며 "피해를 안 보기 위해선 양도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416 '은둔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첫 회고록 낸다…이례적 행보 랭크뉴스 2024.07.25
34415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 세계신기록 적중...올림픽도 3관왕 시동 랭크뉴스 2024.07.25
34414 ‘개미’가 할퀸 타이완 3명 사망…중국 푸젠성 상륙 랭크뉴스 2024.07.25
34413 티몬 '무대응'에 뿔난 고객, 본사 점거…직원 메모엔 ‘피해 1조 이상’ 랭크뉴스 2024.07.25
34412 티몬·위메프 "이달 출발 여행상품 빠른 취소 지원"(종합) 랭크뉴스 2024.07.25
34411 한동훈 첫 시험대,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 발의할까?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7.25
34410 당국 ‘티몬·위메프 대란’ 긴급 현장점검…“미정산액 17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7.25
34409 초부자 대물림 ‘더 쉽게’…자녀공제, 10배 올려 1명당 5억 랭크뉴스 2024.07.25
34408 “환불 완수” 약속에도…위메프·티몬 환불 대란 랭크뉴스 2024.07.25
34407 [단독] ‘착한가격업소’ 지원금, 유령식당에 샜다… 정부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4.07.25
34406 '넘사벽' 여자 양궁...임시현 개인전 세계 신기록, 단체전 올림픽 기록 랭크뉴스 2024.07.25
34405 [속보] 美 2분기 GDP 전분기 대비 2.8% 증가…예상치 상회 랭크뉴스 2024.07.25
34404 이 시각 국회‥'방통위법' 상정에 필리버스터 맞대응 랭크뉴스 2024.07.25
34403 임영웅 ‘상암 콘서트 실황’ 내달 28일 영화로 만난다 랭크뉴스 2024.07.25
34402 "내 돈 내놔라!" 환불 지연에 화난 소비자들, 티몬 사무실 불법 점거 랭크뉴스 2024.07.25
34401 “삼겹살 시켰는데 청포도 사탕이”… 티몬·위메프 사태에 ‘황당 배송’ 랭크뉴스 2024.07.25
34400 [2보] 美 2분기 경제성장률 2.8%…시장 전망 상회 랭크뉴스 2024.07.25
34399 서울 송파·서초·강남·강동구 호우주의보…전역 폭염경보 유지 랭크뉴스 2024.07.25
34398 과잉 경호 논란…인천공항, 변우석 경호 사설업체 고소 랭크뉴스 2024.07.25
34397 尹 “저출생·외국인 인력 문제, 중앙과 지방이 함께 대응해야”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