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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yer Tawfik on Unsplash


등산 중 벼락이 칠 때 나무 밑은 위험하니 바위 아래로 몸을 피해도 될까.

소방청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낙뢰 사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31건이며, 이 중 19.4%인 6건이 심정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등산 중 낙뢰 사고가 13건(41.9%)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사고 사례를 보면 정상 바위 근처에 서 있거나, 바위 밑에서 비를 피하다가 낙뢰가 바위로 떨어져 추락하는 경우가 있었다. 낙뢰로 돌이 튀어 다치거나 전류가 흘러 감전되는 예도 있었다.

전기가 통하지 않고, 단단하리라 생각해 바위 밑으로 몸을 피한 게 좋지 않은 선택이었었다는 것이다.

낙뢰 사고는 낙뢰를 직접 맞는 경우(직격뢰), 낙뢰를 맞은 물체 옆에서 감전되는 경우(측면 섬락), 낙뢰가 치는 지면에 의해 감전되는 경우(지면 전류),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만져 감전되는 경우(접촉 뇌격)로 나뉜다.

유형에 따라 손발 저림, 감각 이상, 통증, 의식장애(실신) 등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심각할 경우 심정지로 이어진다.

특히 실내는 안전하다고 여지지만 차 안이나 컨테이너 등 실내에서도 낙뢰로 전기가 흐르는 출입문 등의 물건을 만져 감전되는 사고가 5건 발생했다.

낙뢰 사고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8월이 19건(61.3%)으로 가장 많았고, 6월 6건(19.4%), 7월 3건(9.7%) 순이다.

낙뢰 사고의 주요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등산 다음으로 서핑이 5건으로 많았다. 서핑 강습 중 바닷물에 발을 담근 상태에서 낙뢰로 다리 저림을 호소하는 경우였다. 그 외 낚시 2건, 골프 2건 등 야외 활동 중 많이 일어났다.

낙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외일 때 주변을 둘러보고 낮은 지대로 이동하거나, 안전한 실내로 들어가기, 돌출 바위나 높은 나무, 물이 고인 장소 등 낙뢰가 떨어지기 쉽고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장소에서는 멀리 떨어져야 한다.

실내에서는 전기가 통할 수 있는 흐르는 물과 금속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창문이나 문, 현관, 콘크리트 벽에 기대지 않아야 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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