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 3월6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발표 1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굴욕외교와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등 역사부정세력들의 총선 출마를 규탄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일본 전범기업 쿠마가이구미가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에게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심에서는 유족 측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유족이 패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나온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2부(재판장 김현미)는 지난 18일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족 박모씨가 일본 건설업체 쿠마가이구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기업은 유족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유족 측의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가 손해를 인지한 날로부터 3년 안에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따라서 소멸시효의 기준점이 되는 날이 언제인지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권 여부가 달라진다.

1심 재판부는 대법원이 처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2012년 5월24일’을 기점으로 소멸시효를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따라서 유족 측이 소송을 제기한 2019년 4월은 이미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내외에서 논란이 계속돼 일본 기업들도 배상을 거부했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없없다”며 “사건 당사자들의 권리가 확정적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사법적 구제가 가능해진 ‘2018년 10월30일’이 소멸시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봤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소멸시효 기준일이 2018년 10월30일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2018년 판결을 통해 강제 동원 피해자의 위자료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적 견해를 최종적으로 명확히 밝히면서 피해자의 사법적 구제가능성이 확실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고는 그로부터 3년이 경과되기 이전에 소를 제기했으므로 소멸시효기간이 지나 소를 제기했다는 피고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453 세계 홀린 '무심한 카리스마'‥"대회 최고 스타" 랭크뉴스 2024.08.02
33452 충격의 0점으로 탈락한 김예지 “모두 놀라셨나요? 빅 이벤트를 만들었네요”[샤토루는 지금] 랭크뉴스 2024.08.02
33451 신유빈 '아쉽지만 여기까지'‥이제 동메달 노린다 랭크뉴스 2024.08.02
33450 '유흥주점 종업원 성폭행 혐의' 성동구 의원 구속영장 기각(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449 티메프 미정산금 추산 2134억→2745억… 정부는 “3배 더 늘어날 듯” 랭크뉴스 2024.08.02
33448 정부 “판매대금 관리·정산주기 의무화”…제2 티메프 사태 막는다 랭크뉴스 2024.08.02
33447 헤라클레스 김민종 금사냥…30kg 차이 '日유도 영웅' 아들 넘겨라 [파리PLUS] 랭크뉴스 2024.08.02
33446 레슬링 이한빛, 몽골 아닌 북한 선수 대신 파리행(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445 완패에도 기죽지 않은 신유빈 "천멍이 강했다…아직 끝 아냐" 랭크뉴스 2024.08.02
33444 미국 발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 100포인트 하락…‘검은 금요일’ 랭크뉴스 2024.08.02
33443 "뺨 맞았다" 해경서장 신고한 경찰…돌연 처벌불원서 제출, 왜 랭크뉴스 2024.08.02
33442 김해공항 '역대급 민폐' 차주, 논란되자 하루 일찍 차 뺐다 랭크뉴스 2024.08.02
33441 100kg급 시원한 허벅다리걸기…유도 김민종,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3440 새벽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환경미화원 피살(종합3보) 랭크뉴스 2024.08.02
33439 [단독] 권익위도 명품백 확인 시도‥대통령실 거부에 '빈손' 랭크뉴스 2024.08.02
33438 [속보] '통한의 0점 한 발'…김예지, 25m 권총 본선 탈락 충격 랭크뉴스 2024.08.02
33437 '스폰서 검사' 의혹에 장애인 비하 극언도 ‥"방문진이 극우 돌격대냐" 랭크뉴스 2024.08.02
33436 62세 톰 크루즈 미션은 '오륜기 전달'…파리서 아찔 액션 선보인다 [파리PLUS] 랭크뉴스 2024.08.02
33435 ‘XY염색체’ 여성 선수의 기권승…“남성호르몬 높은 여성도 있다” 랭크뉴스 2024.08.02
33434 "지원자 심사 1명당 고작 1분"‥'졸속 선임' 논란, 결국 법정으로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