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주택 매매 거래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 비율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성동훈 기자


20일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법원 등기광장 자료(1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서울에서 매매로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집합 건물 기준)을 구입한 이들은 총 8323명이었다. 이중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한 이들은 3527명이었다.

이는 전체 매수자의 42.4%에 달한다. 2013년 12월(53.7) 이후 10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생애최초 주택 비율이 전체 매수자의 40%를 넘은 것은 집값 상승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10월(41.2%) 이후 처음이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 비율이 늘어난 건 정부의 대출 지원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년 내 아이를 낳거나 입양한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 마련 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생아특례대출이 시행된 올 1월29일부터 4월 말까지 대출 신청은 총 2만986건(5조1843억원) 접수됐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꿈틀대고 거래량도 늘어나자 매수 의향이 있던 이들이 서둘러 매매에 나서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1년여간 지속되는 전셋값 상승세 역시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마지막주부터 56주 연속 상승(한국부동산원)하고 있다.

매매거래 중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입 비율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제공


다만 이같은 흐름이 전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연구위원은 “생애최초 구입자들이 많아진다는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수요자의 매매 시장 진입이 현 수준으로 계속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382 두바이 초콜릿 '품절 대란'…오픈런에 2배 웃돈 중고거래 랭크뉴스 2024.07.25
34381 [올림픽] 저탄소 올림픽도 좋지만…찜통 버스에 시달리는 선수들 랭크뉴스 2024.07.25
34380 [올림픽] '대혼란' 빚어진 남자축구 모로코-아르헨전 조사키로 랭크뉴스 2024.07.25
34379 [단독] ‘착한가격업소’ 지원금, 유령식당에 샜다… 정부 ‘전수 조사’ 랭크뉴스 2024.07.25
34378 "새 세대에 횃불 넘기는 것이 최선"‥여론조사는 박빙 랭크뉴스 2024.07.25
34377 윤 대통령, 신설 저출생대응수석에 유혜미 교수 임명 랭크뉴스 2024.07.25
34376 인천공항,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 사설 경비업체 고소 랭크뉴스 2024.07.25
34375 국민의힘, 4박5일 방송4법 필리버스터 돌입···역대 두 번째로 길 듯 랭크뉴스 2024.07.25
34374 신궁 임시현, 올림픽 개인 예선전 세계신기록 랭크뉴스 2024.07.25
34373 윤 정부 ‘언론 장악’…공언련이 ‘킥오프’하면 권력이 움직였다 랭크뉴스 2024.07.25
34372 25년 만에 상속세법 개편‥최고세율 낮추고 자녀 공제 늘린다 랭크뉴스 2024.07.25
34371 검찰총장, 신속·공정 수사 지시…중앙지검장 "긴밀히 소통" 랭크뉴스 2024.07.25
34370 한동훈 “금투세 폐지” 이재명은 “면세점 상향”…‘감세’ 주장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4.07.25
34369 “그냥 카드사에서 결제 취소해주면 안 되나요?”··· 복잡한 티몬·위메프 환불 전쟁 랭크뉴스 2024.07.25
34368 ‘김건희 조사 총장 패싱’ 갈등에 檢 “소통하며 수사하겠다” 봉합 수순 랭크뉴스 2024.07.25
34367 '밥값 10만 4천 원' 공직선거법 위반‥김혜경 '벌금 3백만 원' 구형 랭크뉴스 2024.07.25
34366 이진숙 후보자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해야" "나는 절반만 공인" 랭크뉴스 2024.07.25
34365 금감원, 부실 PF 정리 엄포 속 은행권만 안도의 한숨 랭크뉴스 2024.07.25
34364 '채상병 특검법' 6표 모자라 '부결'‥국민의힘에서 3명 찬성한 듯 랭크뉴스 2024.07.25
34363 김건희 여사, 국민 없는 ‘출장조사’ 자리에서 ‘대국민 비공개 사과’?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