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용산역에 마련된 육군 12사단 박 훈련병 추모 시민분향소.

지휘관의 가혹한 군기 훈련 끝에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시민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숨진 훈련병의 부모도 이곳을 찾아 추모객들을 직접 맞았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훈련병의 어머니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입대 당시 자신을 업고 찍은 아들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숨진 훈련병 어머니]
"이렇게 씩씩하게, 저 업었어요. 제가 몇kg… 빠져서 그렇습니다. 제가 56kg이 넘은 사람을 얘가 업었어요. 이렇게 씩씩해요. 얘가 군대 가서 9일 만에 죽었잖아요. 얘 이대로 돌려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얘만 돌려주면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근데 경찰이 가해자 편인지 피해자 편인지를 모르겠어요. 아셨죠? 진상규명하고 그거하고, 얘 돌려주시면 저 아무 소리 안 해요."

분향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현희 의원에게도 어머니는 "살아갈 의미가 없다"며 "제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울먹였습니다.

[숨진 훈련병 어머니]
"얘만 간 게 아니고 우리도 다 간 거예요. 다 가는 거예요. 진짜 이런 거 가정이 파괴되는 거예요. 살아갈 수도 없어, 아무 의미가 없고. 얘만 오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유족을 만난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규정을 어기고 가혹행위에 가까운 군기훈련을 하고 실신한 훈련병에게 제대로 된 조치도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구속 심사대에 섭니다.

내일 오전 11시 춘천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이들이 나온다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셈입니다.

앞서 이들은 사건 발생 21일 만인 지난 13일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 피해를 당한 훈련병들의 기억과는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 혐의 소명과 함께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749 세계 전기차 판매, 전체적으론 ‘주춤’, 이유를 따져봤다 [ESC] 랭크뉴스 2024.08.03
33748 'XY염색체' 선수와 경기 앞둔 여자 복서, 상대를 괴물로 묘사 랭크뉴스 2024.08.03
33747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국화가 아니다?”…나라꽃 무궁화의 우여곡절 이야기 [주말엔] 랭크뉴스 2024.08.03
33746 영덕서 등산객 쓰러져 심정지…헬기 투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8.03
33745 경찰, 숭례문 지하보도서 환경미화원 살인 7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03
33744 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 전환…“당분간 내림세” 랭크뉴스 2024.08.03
33743 '자산 380조' 중국 안방보험, 결국 망했다 랭크뉴스 2024.08.03
33742 [우주산업 리포트] 美 대선, 우주인 출신 부통령 후보가 파랑새 될까 랭크뉴스 2024.08.03
33741 美 언론 "이란, 수일 내 이스라엘 보복할 듯" 랭크뉴스 2024.08.03
33740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이틀째‥내일 0시 자동종결·모레 표결전망 랭크뉴스 2024.08.03
33739 인천 제철소 야적장서 녹슨 포탄 6발 발견…유출경위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8.03
33738 [올림픽도 과학이다] 인공위성 기술 접목한 로켓 슈트...수영 메달색 바꾼다 랭크뉴스 2024.08.03
33737 붓글씨 하나로 공무원이 된 이 남자의 직업 '필경사의 세계' [강홍민의 굿잡] 랭크뉴스 2024.08.03
33736 열도서 ‘금메달’ 얘기하던 일본 축구, 스페인에 0-3 완패 랭크뉴스 2024.08.03
33735 "꼴불견" "일본의 수치" 일본 선수 비난 SNS 악성댓글에 결국… 랭크뉴스 2024.08.03
33734 아이만 아홉, 세 가족 캠핑…계곡과 하늘과 별과 동요 [ESC] 랭크뉴스 2024.08.03
33733 민주당, 尹에 "나라 아수라장 만들고 휴가 갈 염치 있나" 랭크뉴스 2024.08.03
33732 입 벌리고 절규하는 표정…이집트 여성 미라 의문 풀렸다 랭크뉴스 2024.08.03
33731 기차가 멈춘 곳, 김정은이 목격한 참상…지도마저 바뀌었다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8.03
33730 북한 대규모 물난리에…국제기구들도 "지원 준비 돼있어"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