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민구 최고위원 "민주당의 아버지"
진중권 "아바이 수령, 이 주석 만세"
고민정 "감정 과잉 불편 초래" 일침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민구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낯 뜨거운 찬양에 '재명 2년'이라고 비꼬았다. 독재국가에서나 사용하는 연호를 사용해 민주당의 이 대표 일극체제를 비판했다.

진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바이 수령, 이재명 주석 만세!'라고 썼다. 이 대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빗댔다. 진 교수는 지난 14일에도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 받는 법안들을 발의하자 "만들어야 할 법이 많아서 바쁘겠다.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헌법 84조에서 '대통령'을 '야당 대표'로 (바꿔라)"라고 꼬집었다. 헌법상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 대표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고,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이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추켜올렸다.

고민정 "이재명 대표 연임 리스크 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 지도부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 최고위원 발언을 두고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표 연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선후보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21대 국회 원내 상황을 예로 들며 "(그때와) 여야가 다르지만 180석을 저희가 거머쥐었고 그 이후 모든 상임위를 저희가 다 했다. 그때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후보가 당대표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때도 저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었는데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너무 크다'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면서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21일 대표직 사퇴 전망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안 했죠'라고 했다"고 전하면서도 "(연임 도전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03 [단독] 서울시, 명동 서울백병원을 경증 치료시설로…중구, 다음주 결정안 제출 new 랭크뉴스 2024.06.27
44302 美전문가 "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 자체 핵무장에 이르게 될 것" new 랭크뉴스 2024.06.27
44301 여제자에 "사랑한다, 여신님"…교총도 놀란 교총회장 편지 new 랭크뉴스 2024.06.27
44300 6월 27일 한겨레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9 네이버웹툰 나스닥 공모가, ‘주당 21달러’… 예상 시총 약 27억달러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8 ‘윤 탄핵안 발의 국민청원’ 21만명 동의…법사위 절차는?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7 "왜 중국인만 단속?" 무단횡단·쓰레기 투기 현장 가보니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6 작년 日 판매 585대 현대차, 경차·고성능으로 차별화 시도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5 국내 전지 기업 609개, 3만5000명 근무… ‘배터리 지형도’ 살펴보니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4 "안고 싶다" "차에 네 향기 나"…교총회장, 제자에 보낸 편지 충격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3 ‘트럼프가 허용한다’는 핵무장론…북-러 조약 뒤 또 나와도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2 최상목 "상속세 개편 시급…7월말 세법개정안에 담겠다"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1 경동시장에 푹 빠진 독일대사 "한국이 작은 나라? 천만에요"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90 한국만큼 오래 일하는데… 그리스 "주 6일 근무" 시행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89 김웅 “한동훈 캠프 인물난인 듯···김건희 라인이란 사람도 들어가”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88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 돌입… 다시 휴진 불씨 커지나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87 [단독] “조카 위해 조건 변경?”…김포시 공무원 해외연수 선발 ‘시끌’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86 [속보]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CMO업체 인수…보툴리눔 톡신 위탁생산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85 "영화티켓 담합 인상" 공정위에 신고 new 랭크뉴스 2024.06.27
44284 볼리비아군, 대통령궁 무력 진입…“쿠데타 시도” new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