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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공사 중단, 사실 무근”
조합과 공사비 두고 선 착공, 후 협상 앞둬
둔촌주공‧대조1구역 ‘공사 중단’ 전례 영향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 1‧2‧4주구) 재건축 공사를 중단했다는 소문이 최근 부동산업계에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단지 모습. /뉴스1

지난 10일 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반포주공 124주구 공사 중단 소문있던데 무슨 이유인가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후 반포 지역 공인중개업소를 중심으로 해당 단지 공사 중단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에 반포 1‧2‧4주구 공사 중단 여부를 문의한 결과 ‘사실 무근’으로 공사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공사 현장 담당자들을 비롯해 유관 부서에 공사에 차질이 있는지 문의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공사는 한창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잘못된 소문이 빠르게 번져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반포 1‧2‧4주구 공사를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소문이 돈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건설이 지난 3월 반포 1‧2‧4주구 재건축 공사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재건축 조합 측과 공사비 세부내역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반포 1‧2‧4주구 재건축조합 측에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6억원으로 1조4413억원 올려달라는 공사비 증액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3.3㎡ 기준 공사비로는 546만원에서 829만원으로 인상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 기간도 기존 34개월에서 44개월로 10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앞서 반포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한강변 초고층 규제가 완화되자 단지 층수를 35층에서 49층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두고 총회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35층 기존 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재건축 조합이 규제 변경에 따라 층수를 다시 정하는 과정에서 상승한 물가변동분을 공사비에 반영해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조합은 일단 지난 3월 29일 공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공사비 증액분을 두고 현대건설과 협상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고, 착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공사비 협의체를 구성해 현대건설과 공사비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사업에서도 조합 측과 공사비 증액 계약 두고 갈등을 이어가면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한 전례가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 중단 장기화로 인한 추가 공사비로 9985억원을 조합에 청구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1800억원 규모 미청구공사비, 조합장 부재 등으로 공사를 멈췄다가 약 5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 중단에 의한 추가 공사비에 대해서는 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상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이유는 제각각 다르겠지만 정비사업 공사를 5~6개월 이상 멈출 수 있는 ‘간 큰’ 건설사는 국내에서 현대건설이 유일하다”며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에 이어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도 장기간 중단한 데다 반포 1‧2‧4주구 역시 조합과 공사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사 중단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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